민주, 높은 국정 지지율 앞세워 '여당 프리미엄' 극대화 전략
국민의힘, 세금·부동산 이슈 자극하며 영남 전통층 표심 결집 주력
경기 과천 선관위 방문 등 사전투표 공정성 확보 경쟁도 치열
지원 유세 나선 정청래·장동혁 위원장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 입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왼쪽사진)과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수성못 찾은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사진) 사진=황광모/이동해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가 접전지를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접전지 승패는 양당의 최종 성적표이자, 출범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첫 중간 평가가 될 수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야가 공통으로 분류한 접전 지역은 서울, 부산·울산·경남(PK), 대구 등 5곳이다. 이 외에 민주당은 전북을, 국민의힘은 충남을 각각 추가 접전지로 꼽았다. 여야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일정에 맞춰 접전지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애초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선거 중 '15대 1' 압승을 기대하는 기류가 흘렀으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 여야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당내 위기감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최근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추진과 '오빠 논란', 전북지사 공천 파동 등이 맞물려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표심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남은 일주일 동안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앞세워 정권 안정론을 부각할 계획이다.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 수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이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은 선거 막판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28일부터) 중에도 대통령 국정 지지도 조사는 공표가 가능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일을 잘하도록 돕자는 것이 민심의 본질"이라며 "경합으로 분류된 6곳에 선거 캠페인 역량을 전력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소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은 정원오(왼쪽사진) 오세훈(오른쪽사진) 서울시장 후보
반면 국민의힘은 접전지역의 중도층 공략과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세금 정책 등의 실정과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 논란' 등 민생 이슈가 중도층 표심을 자극해 기존 여당 우세 지역의 판세를 흔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의 핵심 과제는 투표율 제고다. 특히 사전투표 관리에 의구심을 갖는 강성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이 접전지로 분류된 만큼 지지층 결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원회를 방문해 "투·개표 전 과정을 24시간 철저히 감시하고 안심 투표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보수 원로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보수 표심을 다지는 한편, 서울과 중원 표심을 겨냥해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개혁 성향 인물들을 유세에 투입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야의 공방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은 28일 서울 '한강벨트'를 집중 공략한 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도 서울 유세에 화력을 집중한다.
특히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유세를 잠시 중단했던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남은 기간 '시민 안전'을 핵심 화두로 던지며 시정 책임론을 부각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안전불감증'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당 지도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중도·무당층 외연 확장에 집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 역시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가 시장 선거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북갑은 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간의 양자 구도에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가세해 3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한 후보의 상승세가 전체 선거판을 뒤흔드는 양상이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인물론을 앞세워 김부겸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에 힘입어 이미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달성했다고 보고 굳히기에 돌입했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기자
-
6·3 지선 D-7, 야 "골든크로스" vs 여 "정권안정" 정면충돌
-
"강경파 달래며 실리 챙긴다"…미·이란 호르무즈 긴장 속 동상이몽
-
태풍 뚫고 스노클 없이 완주… 국산 잠수함 캐나다 수주전 ‘청신호’
-
삼성 성과급 여론 악재에 흔들린 이재명 정부…지방선거 개시 속 중도층 이탈
-
‘선 이행 후 보상’ 꺼낸 트럼프…미·이란, 고강도 검증 담은 MOU 추진
-
이재명 대통령 "국민 목숨 살리는 정부 만들 것…공존·상생의 사회로"
-
중동 전쟁 84일 만의 출구... 트럼프, 아랍국 '보증' 아래 이란과 종전 협상 타결 예고
-
막강한 권한, 느슨한 감시…수사선상 오르는 경찰 서장들
-
美, '쿠바 혁명원로' 카스트로 기소·항모 전격 배치... 제2의 마두로 사태 조준
-
"세금 내기 전 성과급 잔치?" 삼성 노사 합의에 주주단체 전면 소송 예고
-
제목: 북, 'AI 탑재'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수도권 정밀타격 노리나"
北, 탄도·순항미사일, 방사포 섞어서 시험발사…김정은 참관(종합) 김정은 "현 정세는 부단한 군사력 갱신 재촉…강력한 포병무력 건설" 북한이 전술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신형 경량 발사체계와 인공지능(AI) 정밀 유도 기능이 도입된 다연장 전술 순항미사일 체계의 시험발사를 단행했다. 이 무기체계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에
-
'공소청 변신' 앞둔 대검의 승부수…'전건송치'로 수사종결권 재조정 돌입하나
대검찰청이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에 검찰 제도 개편과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건(全件)송치 제도'를 복원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최근 법무부를 통해 검찰개혁추진단에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 제도 개편 원칙을 감안하면 전건송치 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는
-
홈플러스 본체 매물로 나왔지만…유통가 냉담한 반응에 회생 '산 넘어 산'
'벼랑 끝' 홈플러스가 잔존사업 매각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핵심 우량 자산인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아우르는 잔존사업 부문 전체를 매각하는 최종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년 동안 회생 절차를 밟아온 홈플러스는 최근 임직원 급여와 상품 납품대금 지급에 차질을 빚는 등
-
분열의 시대에 던진 '포용과 공감'… 칸의 선택은 문주의 '피오르드'였다
루마니아의 거장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영화 '피오르드'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피오르드'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오늘날 사회의
-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 불면증 초래… 여성 숙면 비결은 '에너지 균형'
여성의 숙면이 하루 섭취하는 열량과 신체 활동으로 소비하는 열량의 균형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균형을 알맞게 유지한 여성은 극단적으로 식단을 제한하여 에너지가 부족한 여성에 비해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정 교수 공동
-
"담합 신고하면 인생 역전"…공정위, 불공정거래 포상금 상한선 없애고 과징금 10% 준다
정부가 담합 등 불공정 거래 행위 내부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상한액을 없애고, 포상금 지급 요율을 과징금의 최대 10%로 일원화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등 위반행위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지급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 달 10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은밀한 기업 간
-
'국정 동력' 노리는 민주 vs '정권 견제' 벼르는 국힘… 6·3 선거전 점화
여야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총력전 태세를 갖추고 승리를 다짐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내란 심판'과 '민생 경제'를 전면에 내세워 국정 동력 확보를 호소할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의 입법·행정 권력에 이은 지방 권력마저 독점할
-
인천시, 국내 최초 '양자기술 공공실증' 시동… 마약 감시 패러다임 바꾼다
인천시가 공공안전 분야에 양자기술을 접목한 '하수 내 마약류 감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시민 체감형 양자기술 실증사업이다. 인천시는 '양자 기술 도입·전환(QX) 기반 시민체감 공공안전 실증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주)지큐티코리아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실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가 공동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
신분·소득 증빙 없이 생필품 지원… '그냥드림' 18일 본사업 전환
복잡한 신청이나 소득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이 오는 18일부터 정식 본사업으로 전환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58개 시군구 280개 사업장에서 그냥드림 본사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복지부는 본사업 시행에 이어 올해 말까지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에 사업장을 300곳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그냥드림은
-
선관위, ‘쪼개기 후원’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자 2명 검찰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올해 2분기 경상보조금으로 총 134억 4,300여만 원을 7개 정당에 지급했다고 15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152석)이 59억 6,386만 원(44.49%)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국민의힘(106석)이 55억 8,473만 원(41.66%)을 지급받았다. 이어 조국혁신당 11억 5,372만 원(8.61%), 개혁신당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