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트럼프 21%"... 글로벌 지도자 호감도 '동반 추락'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6-24 22:23

캐나다 카니·뉴질랜드 럭슨 신뢰도 60%대 상위권... 김정은·푸틴 최하위 기록

미국인조차 등 돌린 트럼프 행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불신 여론 최고조

국가 신뢰도는 일본(89%)·독일(83%) 선두... 미국은 68%가 "불신한다" 답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사진=AP/연합뉴스 


세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호주 국민의 80% 가까이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가 발표한 연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013명 중 78%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이후인 지난 3월에 실시됐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여론조사 역사상 미국 대통령으로서 가장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특히 의견의 강도 면에서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극단적 부정 평가가 60%에 달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역시 불신한다는 응답이 69%로 신뢰한다는 응답(20%)을 크게 앞질렀으나,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불신 의견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 1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66%의 신뢰도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65%),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62%),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62%) 등이 높은 신뢰를 받았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8%)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4%)은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국가별 신뢰도 평가에서도 미국의 위상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국이 세계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신뢰한다는 응답은 3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불신한다는 응답은 68%를 기록했다. 미국의 신뢰도는 2024년 대비 25%포인트, 전년 대비 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중국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8%로 전년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에 대한 신뢰도 격차는 2022년 53%포인트에서 이번 조사에서 3%포인트로 대폭 축소됐다. 이는 로위연구소 조사 역사상 양국 간 신뢰도 격차가 가장 작아진 사례다.


주요 8개국 중에서는 일본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89%로 가장 높았으며, 독일(83%)과 영국(81%)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미국에 대한 불신 여론은 다른 글로벌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5월 영국, 독일, 프랑스, 한국, 일본 등 36개국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3%에 머물렀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57%가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으며,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답한 비율은 47%에 그쳐 비우호적 평가(50%)가 우호적 평가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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