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 특검의 칼끝은 관저·여당으로…'의혹 전반' 동시 압박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13 20:41

관저 이전 비리 의혹…핵심 업체·인사 '정조준'

'통일교 게이트' 수면 위로…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집사' 신병확보·주가조작 재소환…기존 수사도 '급물살'




김건희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구속영장에 명시된 혐의 외에 다른 의혹들로 수사망을 전방위로 넓히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의 특혜 의혹을 정조준하며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이전 공사와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선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을 비롯한 다수 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법 나서는 김건희 여사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 공동취재단)



관저 이전을 지휘했던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의 자택 역시 강제수사 대상에 올랐으며, 부실 감사 지적을 받았던 감사원에서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감사원 조사가 핵심 의혹을 비켜갔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같은 날 특검의 칼끝은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겨눴다. 2023년 전당대회 당시 불거진 이른바 '통일교 신도 조직적 당원 가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당원 명부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해 통일교 측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려는 포석이었으나, 국민의힘은 "명백한 정당 탄압"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강력히 반발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인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했으며, '건진법사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는 박창욱 경북도의원을 소환했다.




입국 직후 김건희특검에 체포된 '집사' 김예성씨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체포돼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또한, 김 여사 일가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집사' 김예성 씨의 신병을 전날 해외 도피 끝에 확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조만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여사 구속을 기점으로 특검이 동시다발적 강제수사를 통해 수사 영역을 넓히면서, 칼끝이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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