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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의 3인' 김건희·김예성·전성배, 18일 특검 동시 출석…수사 정점으로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17 23:31

'집사 게이트'·'통일교 로비' 정조준…혐의 전면 부인 속 대질신문 열리나

김건희 여사, 김예성 씨 (사진=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의 중심에 선 '집사' 김예성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오는 18일, 김 여사와 함께 특검에 동시 소환된다. 김 여사의 구속으로 수사에 속도가 붙은 특검이 핵심 인물들을 한날한시에 부르면서, 수사는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특검팀은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 중인 김예성 씨에게 18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다. '집사 게이트'의 열쇠를 쥔 인물로 지목된 김 씨는, 재무 상태가 극히 부실했던 IMS모빌리티가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관여하고 그중 33억 8천만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법적 문제에 직면했던 투자사들이 김 여사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 돈이 결국 김 여사 측으로 흘러 들어갔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통일교 로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 역시 같은 날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전 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고가의 금품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김 여사 역시 구속 이후 두 번째로 특검 조사를 받는다. 지난 14일 첫 조사에서 김 여사는 공천 개입 의혹 등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인물 세 명이 같은 날 조사를 받게 되면서, 진술이 엇갈리는 지점에서 대질신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피의자들은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 씨는 자신과 김 여사의 관련성을 일축했으며, 전 씨는 청탁 물품을 받았지만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통일교 청탁 건에 연루된 윤 씨와 또 다른 브로커 이 씨에 대해서는 1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