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엔 '조건부 대화' 손짓… 남쪽엔 "적대적 두 국가"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9-22 11:27

비핵화 절대 불가" 천명하며 핵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강력 시사



북한, 국기게양식 및 중앙선서모임 진행북한, 국기게양식 및 중앙선서모임 진행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만수대의사당에서 국기게양식 및 중앙선서모임이 9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비핵화 목표 포기를 조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을 시사해, 교착 상태인 북미 관계의 변화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좋은 추억"을 언급하며,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버리고" 평화 공존을 원한다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고, 제재 해제를 위한 협상 가능성도 일축했다.


또한, 핵무력의 제1사명인 '전쟁 억제'가 실패할 경우, "한국과 주변 동맹국들의 군사 조직"을 붕괴시키는 '제2의 사명'이 가동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두 국가'로 규정하며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하다"고 선언했다. 그는 현 정부의 비핵화 구상을 "복사판"이라 비판하고, 남북을 별개의 국가로 법제화해 관계 단절을 공식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연설은 대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핵보유국 지위 강화와 대남 관계 단절이라는 명확한 정책 기조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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