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몰랐던 이례적 집결, 대량 해고설까지… 엇갈리는 추측
헤그세스 국방장관[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전 세계에 복무 중인 미군 현역 장군 전원을 긴급 소집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소집 배경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함께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지시간 25일,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 준장(1성) 이상 지휘관 대부분에게 오는 30일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로 집결할 것을 지시했다. 소집 대상에는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미군 기지의 지휘관이 모두 포함됐으며, 분쟁 지역의 장성도 예외가 아니다.
미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이 고위 장성들에게 연설할 예정이라며 회의 소집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보좌 인력을 포함하면 전체 집결 인원은 1천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례 없는 소집을 두고, 그 배경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이 장성 인사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라는 분석과 함께,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내부에서는 '지휘관 대량 해고 통보', '국방부 상황 브리핑', '체력 테스트' 등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한 관계자는 이번 소집을 "장군들의 오징어게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최고 지휘관들의 동시 집결에 따른 안보 공백 문제도 심각하게 거론된다. 미 국방부는 고도의 보안을 갖춘 원격회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굳이 대면 회의를 여는 배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 발생 시 지휘 체계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소집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는 불분명하며, 관련 질문에 사안을 인지하지 못한 듯 "전 세계에서 어디로요?"라고 되물었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기자
-
민주당 '배임죄 폐지' 속도 조절, 왜?… "방탄 논란 불식 우선"
-
'푸드 스탬프' 아수라장… 셧다운 장기화가 부른 '재앙적 혼란'
-
대통령 "동포는 소중한 자산"… 재외동포청 예산은 '실질 삭감'
-
여야, 11월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합의…본격 대치는 예산 정국으로
-
'셧다운'의 그늘…유럽 미군기지 덮친 '월급 대란'
-
"드디어 주류가 됐다"… K팝, 그래미 주요 부문 첫 지명 '역사'
-
구형량 못 미쳤는데… 검찰, '대장동 1심' 항소 포기, 왜?
-
"외교'가 이끌었나"… 이 대통령 지지율 6%p 급등, 63% 기록
-
'기적의 비만약' 위고비·젭바운드, 미국서 70% 이상 가격 인하
-
대법 "보존지역 밖은 협의 대상 아냐"...서울시 개발 규제 완화 '적법'
-
증인 없는 '반쪽' 법사위 되나…'대장동 항소 포기' 공방에 11일 회의 '난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주요 쟁점인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관련 외압 의혹 규명을 위한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이를 '정쟁'으로 규정했다. 추 위원장은 10일 "간사
-
오세훈, '세운4구역' 놓고 김민석 총리에 "공개토론" 정면 제안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 논란과 관련하여 중앙 정부가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비판하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총리가 이 재개발 계획의 타당성을 따져보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총리에게 "종묘만 볼 것이
-
서울시민 수돗물 음용률 75% 돌파… 만족도·신뢰도 동반 상승
서울시는 1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만 18세 이상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2025년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돗물을 '먹는 물'로 이용한다는 응답 비율은 75%로 지난해(69.6%)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가정 내 음용률
-
'통상임금'에 멈춘 서울 버스 협상… '수능' 앞두고 파업 긴장 고조
통상임금이 쟁점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6개월째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 2심 결과가 나오면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노사 어느 쪽도 만족하지 못하는 판결이 나오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2심 재판부는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인정했으나, 기준 시간(노조 측
-
철골 얽히고 비까지…울산화력발전소 실종자 2명 수색 난항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5호기) 붕괴 사고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8일로 사흘째 이어졌으나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은 밤사이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교대 투입하고, 드론,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등 특수 장비를 동원해 야간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때때로 비가 내리면서
-
법무부 '항소 불필요' 의견에… 대장동 수사팀 '반발', 지검장 '사의'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 이틀 만인 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검찰이 전날(7일)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 김만배 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항소 포기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이다. 대검찰청 등 검찰 지휘부는 당초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었으나, 법무부가 항소 불필요 의견을 내자 논의 끝에 항소를 금지한 것으로
-
삼성전자, 美 신용카드 시장 진출... '제2의 애플카드' 되나
삼성전자가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와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카드는 비자카드의 결제망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삼성 월렛'의 미국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삼성전자와 현지 금융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바클레이스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
-
'AI 공포'에도 아랑곳 않는 '빚투 행렬'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주 고평가 우려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 8,782억 원(유가증권시장 16조 934억 원, 코스닥 9조 7,848억 원)으로 집계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
북한, 또 탄도미사일 발사… 미국의 '제재'에 '무력시위'로 응수
합동참모본부는 7일 북한이 낮 12시 35분경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700km를 비행했으며, 한미 당국이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로 추정했다.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 표적으로 사용되는 함북
-
"유튜브로 크루즈 복지 제공한다"... 대한민국단골(주), 한국온국민크루즈진흥원과 전략적 MOU
▲대한민국단골주식회사(정세균 대표 왼쪽에서 두 번째)와 한국온국민크루즈진흥원(홍순봉 회장 왼쪽에서 세 번째)이 유튜브 공동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한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단골 주식회사(대표 정세균)와 한국온국민크루즈진흥원(회장 홍순봉)이 2025년 11월 6일, 유튜브 공동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