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 시민단체 엄벌 촉구... 지지층은 철야 농성하며 맞서
16개 기동대 부대 배치 완료, 차량 출입 전면 통제 등 '철통 보안'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열리는 1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일대가 경찰 차벽으로 둘러 쌓인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일인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일대는 선고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선고 결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법원은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 중이다.
법원 인근 정곡빌딩 앞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100여 명이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석방과 무죄 판결을 촉구했다. 신자유연대와 부정선거방지대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은 이날 총 4,3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하고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세 과시에 나섰다. 일부 지지자들은 전날부터 철야 농성을 벌였으며, 지방에서 상경한 관광버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도로 건너편 인도에서는 진보 성향 유튜버들과 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법정 최고형 선고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민중행동은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 최고형 선고을 요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송해진 운영위원장은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자에게 법이 정한 가장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행동 또한 오후 2시부터 서초역 인근에서 5,000명 규모의 유죄 촉구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열리는 19일 서울중앙지법 일대에서 유죄를 촉구 집회(왼쪽)와 무죄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양 진영 간의 고성과 설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6개 부대, 1,000여 명의 경력을 현장에 투입해 물리적 충돌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법원 주변에는 전날부터 기동대 버스를 이용한 차벽이 설치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1월 윤 전 대통령 구속 당시 발생했던 법원 난동 사건의 재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법원 역시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3일부터 동문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출입로를 폐쇄했으며, 사전 등록된 차량과 인원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소지품 검사도 평소보다 면밀하게 진행 중이다. 재판이 시작되는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양측의 집회 규모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서초동 일대의 혼잡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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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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