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진해수, 전격 은퇴 선언… KBO 리그의 살아있는 역사가 떠난다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9-29 10:39

KIA-SK-LG 거쳐 고향 팀 롯데서 선수 생활 마감… "팬들께 죄송하고 감사"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사진 찍은 진해수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통산 등판 경기 4위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좌완 투수 진해수(39)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29일, 진해수가 구단을 통해 공식적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부산 출신인 진해수는 2005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주로 불펜의 핵심 투수로 활약하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를 거쳤다. 이후 2024년 고향 팀인 롯데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프로 통산 842경기에 등판하며 정우람(1,005경기), 류택현(901경기), 우규민(856경기)에 이어 이 부문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투수로서 그의 꾸준함과 가치를 증명하는 대기록이다. 통산 성적은 25승 31패 2세이브 157홀드,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진해수는 은퇴 소감을 밝히며 "야구 선수라는 꿈을 갖게 해준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제2의 인생도 롯데를 응원하며 시작하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롯데 구단은 은퇴를 선언한 진해수 외에 신병률, 박영완, 배세종, 오창현, 백두산 등 5명의 선수를 방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