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의 절반은 직업병… 현장 트라우마 관리 등 종합 대책 시급
경남 소방관들 [경남도 제공]
소방공무원 10명 중 7명이 건강 이상 판정을 받았으며, 자살률 또한 일반 국민보다 높아 이들의 건강과 근무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공무원 6만 6,609명 중 74%인 4만 9,232명이 건강 이상자로 분류됐다.
최근 5년간의 검진 결과에서도 매년 검진 인원의 절반 이상이 건강 이상 판정을 받았고, 특히 건강 이상 판정의 절반 이상(51%)이 직업병 또는 직무 관련 질병으로 나타나, 열악한 근무 환경이 건강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시사했다.
[정춘생의원실 제공]
정신건강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소방공무원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1.5명으로, 같은 해 일반 국민 평균(25.2명)을 크게 웃도는 충격적인 수치다.
이러한 정신적 고통은 심리 상담 및 진료 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졌다. 소방공무원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실' 이용 건수는 2020년 4만 8,026건에서 올해 7만 9,453건으로 5년 새 65%나 급증했으며, 정신건강 진료비 지원 건수도 매년 7천 건을 넘어섰다.
정춘생 의원은 "참사가 대형화, 복잡화되면서 소방관들이 참혹한 장면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참사 현장에 트라우마 전문 심리치료사를 투입하고, 건강 정밀진단을 의무화하며, 복잡한 공상·순직 인정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국가 차원의 종합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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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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