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채 상병 사건서 부당 명령 거부… 박정훈 대령 등 11명 대상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위법·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고 군인의 본분을 지킨 군인 11명에게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자'로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포상 대상자는 박정훈 해병 대령, 조성현·김문상 육군 대령, 김형기 육군 중령 등이며 이들에게는 보국훈장 삼일장이 수여된다.
박정훈 대령은 채 상병 사건 수사단장으로서 사건 조사를 민간 경찰에 이첩하라는 지시를 보류하라는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성현 대령과 김형기 중령은 12·3 비상계엄 당시 불법적 명령을 따르지 않고 국민과의 충돌을 피해 국가 혼란 방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문상 대령 역시 특전사 병력의 국회 진입을 지연시켜 계엄 해제안 의결 시간을 확보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들 외에도 육군 상사 1명에게 보국포장이, 소령 3명, 대위 1명, 중사 1명, 상사 1명에게는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이 각각 수여된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출동 부대 탄약 지급을 지연시키는 등의 공적을 세웠다.
국방부는 "이번 포상은 헌법적 가치 수호를 위한 최초의 포상"이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 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한 유공자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포상 대상자는 언론 보도와 부대 추천 등으로 확인된 78명 중 공적이 인정된 15명을 심사해 최종 선정했다. 국방부는 민간위원이 포함된 공적심사위원회의 논의와 다각적인 검토를 거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상과 특별진급은 별개이며, 각 군의 추천이 있을 경우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기자
-
여야, '특검 재판부·공수처법' 정면충돌…핵심 법안 '빈손'
-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도록"… 뉴욕에 울려 퍼진 이 대통령의 약속
-
홈플러스에 발목 잡힌 국민연금, 수천억 손실 '눈앞'
-
프랑스발 '나비효과'…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서방권 도미노
-
민주당, 타겟 바꿨다…사법부 압박서 '통일교 의혹'으로 與 정조준
-
中, '틱톡 카드' 버렸다…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
보수의 심장 달군 '붉은 물결'… 국민의힘, 5년 8개월 만에 대정부 투쟁
-
1억 4천만 원짜리 '미국 비자'…H-1B 수수료 100배 폭탄
-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vs '소수 야당'의 필리버스터… 25일, 국회 '충돌 열차' 시동
-
국민의힘, '조희대 회동설'에 "사법부 장악 음모" 강력 반발
-
‘소신’ 지킨 군인들, ‘헌법 수호 유공자’로 첫 정부 포상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위법·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고 군인의 본분을 지킨 군인 11명에게 '헌법적 가치 수호 유공자'로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포상 대상자는 박정훈 해병 대령, 조성현·김문상 육군 대령, 김형기 육군 중령 등이며 이들에게는 보국훈장 삼일장이 수여된다. 박정훈 대령은 채 상병 사건
-
금융권 '보안' 비상… 칼 빼든 당국 "CEO가 직접 책임져라"
최근 고조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전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보안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최고경영진이 직접적인 책임을 질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23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 유관기관 및 전 금융업권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180여 명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서 권
-
'필리버스터 대전' 초읽기…국민의힘, 추석 앞두고 승부수
국민의힘은 여당이 쟁점 법안 처리를 주도하는 상황을 '입법 독주'로 규정했다. 이에 맞서 소수 야당으로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당의 독주 프레임을 부각해 연휴 민심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23일 최종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다만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전면 실시에
-
"내 아이도?" 커지는 유괴 불안감…검찰, '무관용 원칙' 칼 빼들었다
최근 아동 등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괴 미수 사건이 전국적으로 잇따르자, 대검찰청이 유괴 사범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 이는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대검찰청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구속영장을 적극 청구하고, 유괴 사범의 여죄 수사와 피해 아동 보호, 재판 과정에서의 엄벌 요구까지 전 과정에 걸쳐
-
구청장의 절묘한 '노후 대책'…재개발 투기 의혹 일파만파
더불어민주당 사상구 지역위원회가 조병길 사상구청장의 재개발 구역 내 주택 매입 의혹을 '이해충돌'로 규정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청구했다. 민주당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청장의 재개발 지역 주택 매입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며, 내부 정보를 활용한 투기 행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구청장의 현재 거주지 역시 과거 재개발 조합원 자격으로
-
김정은, 트럼프엔 '조건부 대화' 손짓… 남쪽엔 "적대적 두 국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비핵화 목표 포기를 조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을 시사해, 교착 상태인 북미 관계의 변화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좋은 추억"을 언급하며,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버리고" 평화 공존을 원한다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핵을
-
"독도박물관이 김일성 기념관?" 구글의 황당한 표기 오류
최근 구글 지도에서 경상북도 울릉군의 독도박물관이 '김일성 기념관(별관)'으로 잘못 표기된 사실이 확인되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조우석)은 구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즉각적인 시정과 함께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토지리정보원은 19일, 이번 표기 오류에 대해 구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
대한민국단골-카빌리지 맞손, '플랫폼-렌터카' 시너지 사업 본격화
▲대한민국단골주식회사(대표이사 정세균)와 카빌리지(총괄단장 노명섭)가 9월 18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대한민국단골주식회사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른쪽 두 번째 노명욱 이사 세 번째 정세균 이사장 네 번째 노명섭 총괄 단장. (사진= 오태성) 대한민국단골주식회사(대표이사 정세균)와 카빌리지(총괄단장 노명섭)가 9월 18일
-
음주운전 '두 번'이면 끝…24년 묵은 전력도 소용없었다
24년 전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운전자가 두 번째 단속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것은 정당하다는 행정심판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모든 운전면허가 취소된 A씨의 심판 청구를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01년 9월 혈중알코올농도 0.192%의 만취 상태로 적발된 데 이어, 올해 6월 다시
-
관례 깬 '나경원 간사' 부결…법사위, 고성과 막말로 파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이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부결됐다. 16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간사 선임 안건을 무기명 표결에 부쳤다. 통상 각 당이 추천한 간사를 상호 존중해 호선으로 처리하던 관례와 다른 방식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의회 독재"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소속 의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