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 잔고 연일 사상 최고치... 개인, 하락장에도 '사자'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코스닥은 21.36포인트(2.38%) 내린 876.81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주 고평가 우려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 8,782억 원(유가증권시장 16조 934억 원, 코스닥 9조 7,848억 원)으로 집계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주식 투자금이다.
특히 'AI 거품' 우려로 뉴욕 증시 급락 여파에 코스피가 3% 가까이 하락했던 지난 5일에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 8,225억 원을 기록하며 2021년 9월의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변동성 속에서도 빚투 규모가 늘어난 것은, 앞서 지수 급등기에 소외 공포(FOMO)를 겪은 개인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 국면을 틈타 추격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홀로 5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며,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200'과 'KODEX 레버리지' 등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KODEX 인버스' 등 하락 베팅 상품은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코스피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AI 산업에 치명적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고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면서도, "AI 버블과 고평가 지적이 끊이지 않아 부정적 뉴스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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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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