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조문 행렬… "현역 최고령 배우의 열정, 후배들의 영원한 귀감으로"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 배우 이순재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5일 향년 91세로 별세한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틀째인 26일에도 수많은 동료와 후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빈소에는 한국 대중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정부가 추서한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엄숙함을 더했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배우 장동건은 이날 빈소를 찾아 "생전 마지막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으나 건강 문제로 중단되어 뵙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이셨던 모습에 후배로서 반성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예능 '꽃보다 할배'와 고인의 유작이 된 드라마 '개소리'에 함께 출연한 김용건은 "7개월간 함께 촬영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개소리'가 마지막 작품이 될 줄 몰랐기에 더욱 그립고 생각이 난다"고 애도했다.
오랜 기간 고인과 인연을 맺어온 원로 배우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전원주는 "후배들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의 뜻을 잊지 않고 따르겠다"고 다짐했고, 양택조는 과거 조감독 시절 맺은 인연을 언급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인환 역시 "참으로 부지런하고 열정적으로 연기 생활을 하다 가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중견 배우들은 고인을 '대체 불가능한 배우'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로 기억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 씨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2003년 연극 '리어왕: KING LEAR' 연습실 공개 및 간담회에서 주요 장면 시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강석우는 "실수 없이 완벽하고 후배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으셨던 유일무이한 배우"라며, 고령에도 연극 '리어왕'을 소화해낸 고인의 체력과 열정에 경의를 표했다.
고(故) 김수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데뷔작의 인연을 떠올리며 "하늘에서 시어머니와 만나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미숙과 김미숙, 박정수, 김미경 등 후배 배우들 또한 "연기자들의 큰 기둥이자 귀감이셨던 선생님이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연기자뿐만 아니라 가수와 예능인, 기업인도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가수 인순이는 "무대를 진정으로 사랑하셨던 분"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유재석과 함께 조문한 개그맨 조세호는 고인의 인자한 미소와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대한노인회 회장 자격으로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외에도 신구, 윤여정, 이덕화, 고두심, 장미희, 최민식, 이성민 등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다. 한국 연기사의 산증인으로 불린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27일 오전 5시 30분 엄수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기자
-
중수청 수사범위 ‘6대 범죄’로 축소…수사관 직급 단일 체계로 일원화
-
‘150일간의 관세 전쟁’ 시작… 트럼프, 보편 관세로 무역 파트너 압박
-
이재명-룰라, 청와대 본관서 정상회담…저녁엔 상춘재 '치맥 회동'
-
대법 판결 비웃듯 0시 기해 '15% 관세' 발효…무역 불확실성 증폭
-
‘트럼프 관세’ 제동 건 美 대법원, 한미 ‘안보 팩트시트’ 이행도 멈추나
-
美 대법원 "트럼프 상호관세는 권한 밖 위법"... 1,335억 달러 환급 소송 폭풍 예고
-
전운 감도는 중동… 미-이란 협상 결렬에 군사 충돌 초읽기
-
민주, ‘3대 사법개혁법’·‘중수청’ 2월 처리… 여야 입법 전쟁 예고
-
이재명 대통령, 다주택자 대출 연장 제동… “투기에 금융 혜택 부당”
-
OpenAI, 美 의회서 경고 "Check 中 딥시크, 우리 AI 모델 훔쳐 쓰고 있다"
-
바이낸스, 이란 법인에 17억 달러 유입 방치… 내부 감사팀은 ‘공중분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이란으로 유출하고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지난해 한 해 동안 바이낸스 계좌 1,500여 개에 이란 국적자가 접근했으며, 총 17억 달러(약 2조 4,582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테러 단체와 연관된 이란 법인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
'무기징역' 윤석열 내란 사건 2심 개시…'노상원 수첩'이 운명 가른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의 항소심을 맡을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가 23일 가동됨에 따라, 항소심의 법리적 쟁점과 양형 변화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됐다. 항소심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시점을 둘러싼 이른바 '노상원 수첩'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계엄의 모의 및 준비 시기,
-
"늦게 고소했으니 비상식"… 경찰, 공소시효 앞둔 사기 피해자에 '불송치'
사기 혐의로 실형을 복역한 피의자가 동일 수법의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했으나, 경찰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최근 김모(33)씨가 전 직장 상사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통보했다. 김씨는 가해자 A씨가 2019년 이미 다른 직장 동료들을
-
헌정사상 첫 '내란 우두머리' 재판 1심 판결... 법원 일대 긴장감 최고조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일인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일대는 선고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선고 결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법원은 삼엄한 경계 태세를 유지 중이다. 법원 인근 정곡빌딩 앞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100여 명이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석방과 무죄 판결을
-
김정은, 방사포 직접 운전하며 국방력 과시... “9차 당대회서 새 로드맵 천명”
제9차 당대회를 앞둔 북한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신형 600㎜ 대구경 방사포를 대규모로 공개하며 대남 압박 수위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600㎜ 대구경 방사포 증정식'이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주요 군수기업소가 단 2개월 만에 50문의 방사포를 증산해 당대회에
-
‘유감 표명’ 수용하며 수위 조절한 北 김여정, ‘두 국가’ 기조는 재확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무인기 사건 유감 표명에 대해 비교적 상식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재발 방지 보장책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새해 초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사건에 대해 정 장관이 공식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다행이라며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
‘하늘이법’ 법사위 문턱 넘었다…학교 사각지대 CCTV 설치 의무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출입문과 복도 등 학교 내 안전 사각지대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이른바 ‘하늘이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개정안은 출입문, 복도, 계단 등 사고 위험이 높은 학교 안팎 주요 지점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2월 발생한 고(故) 김하늘 양 살해
-
대법원 "재판소원 도입은 위헌... 최고법원 권위 부정하는 4심제"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재판소원 도입 시도에 대해 헌법 위배 및 사법 체계 혼란을 이유로 정면 반대하고 나섰다. "헌법 개정 없이는 도입이 불가능하며, 국가 경쟁력 약화와 국민에 대한 '희망고문'을 유발할 것"이라며 국회에 강력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김기표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한
-
법원, 특검 ‘별건 수사’에 잇단 제동… "수사 범위 일탈은 위헌적"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사건들이 법원에서 잇따라 무죄 또는 공소기각 판결을 받으면서, 수사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거세다. 법원이 공소제기 자체를 무효화한 사건에는 ‘무리한 수사’라는 평가가, 실체적 진실 증명에 실패해 무죄를 선고한 사건에는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따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 특검팀이
-
비트코인, 3년 만에 최대 낙폭… '트럼프 랠리' 끝나나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던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지난주 고점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주저앉으며 극심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9개월 만에 8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7만 달러 선마저 무너지며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5일 하루에만 12% 이상 급락하며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