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시절 증명한 '좌완 킬러' 본능, 시애틀이 역대 최고액 대우로 응답했다
롭 레프스나이더. AP=연합뉴스
한국계 야수 롭 레프스나이더(34·한국명 김정태)가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레프스나이더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총액 625만 달러(약 93억 원) 규모의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받은 210만 달러보다 약 3배 상승한 금액으로, 베테랑 자원인 그에 대한 시애틀 구단의 높은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레프스나이더는 외야와 1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으로, 특히 왼손 투수를 상대로 리그 최정상급 생산력을 자랑한다. 보스턴에서 보낸 최근 4년(2022~2025년) 동안 좌투수 상대 타율 0.312, 출루율 0.407, 장타율 0.516, OPS(출루율+장타율) 0.924를 기록했다. 이 기간 5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조정득점창출력(wRC+)은 155로 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한다.
시애틀은 이번 영입을 통해 타선의 좌우 불균형을 해소할 계획이다. 구단은 주전 1루수인 좌타자 조시 네일러와 레프스나이더를 번갈아 기용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해 상대 좌완 투수를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레프스나이더는 2012년 뉴욕 양키스에 지명된 후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쳤으며 시애틀은 그의 7번째 팀이다.
이로써 레프스나이더는 추신수(2005~2006년), 백차승(2007년), 이대호(2016년)에 이어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네 번째 한국 출생 선수가 됐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레프스나이더가 시애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끄는 핵심 조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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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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