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첨단 레이더 무력화한 미군 전자전 경계… 기술적 허점보다 무서운 ‘내부 분열’ 경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불길. AFP=연합뉴스
미군의 전격적인 마두로 압송 작전을 두고 중국 내에서 방공망 및 방첩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자성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내부 분열이 패착이었으나, 기술적 무력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미군 작전을 수십 년 된 기존 전술의 활용으로 평가하면서도 그 위력을 경계했다.
미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격해 3시간 만에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병을 확보했다.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제 S-300VM 방공망과 중국제 JY-27A 감시 레이더 등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미군의 사이버 및 전자전 장비에 무력화되었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샤오는 "미군이 전력과 통신을 교란하고 레이더 시스템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푸 전문가는 "이론상 삼엄한 경계를 유지해야 했던 S-300이 대응하지 못한 것은 운용상 전원이 꺼져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군 헬리콥터가 레이더망 회피를 위해 해발 30m의 초저고도 비행을 감행한 점도 탐지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형지물을 활용한 저고도 침투는 중국제 JY-27A 레이더로도 탐지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패배가 단순한 기술력 차이가 아닌 내부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리 연구원은 "정보 실패와 외세 결탁 등 내부 기강 해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미국 정보원들이 수개월 전부터 대통령의 동선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었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국가가 베네수엘라처럼 취약하지 않으며, 미군이 이런 작전을 전 세계에서 자유롭게 수행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중국과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칭화대 셰마오쑹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군사력 격차를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이 중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보았다. 그러나 "전자적 교란과 스텔스 침투 등 미국의 상용 전술에 대비해 침투 방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결국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하드웨어적인 방공망 확충은 물론, 소프트웨어적인 전투 대비 태세와 내부 방첩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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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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