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급성심근경색 발생률, 겨울 추월... ‘일교차 리스크’ 비상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4-04 09:23

10년간 빅데이터 분석 결과, 봄철(3~5월) 환자 발생 가장 많아

급격한 기온 변화와 활동량 증가가 심장 혈관에 과부하 유발

20분 이상 흉통 시 골든타임 사수... 즉시 119 구급차 이용해야


흉통흉통. 자료 이미지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심혈관 질환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심장 세포는 산소와 영양분 공급에 예민해 혈액 공급이 5분만 중단돼도 괴사가 시작된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 봄철 발생률 최고치... ‘환절기 일교차’가 주요 원인

그동안 심근경색은 겨울철 질환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봄철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5~2014년)를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계절별 발생률은 봄(63.1명)이 겨울(61.3명), 가을(59.5명), 여름(57.1명)보다 높았다.


봄철에 환자가 집중되는 주된 원인은 극심한 일교차다. 아침저녁과 낮의 기온 차가 반복되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고 혈압 변동성이 커져 혈관에 무리를 준다. 여기에 겨울철 줄었던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며 심장에 가해지는 부하도 증가한다. 특히 낮은 기온에 대비하지 않은 얇은 옷차림으로 찬 공기에 노출될 경우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며 혈전 형성 위험이 높아진다.


◇ 20분 이상 흉통 시 즉시 응급실행... 골든타임 사수해야

심근경색의 대표적 증상은 가슴 중앙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다. 통증이 어깨, 등, 팔로 뻗치거나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20분 이상 흉통이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의 강력한 경고 신호로 보아야 한다.


이 경우 환자가 직접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며, 반드시 119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 여성의 경우 전형적인 통증 대신 소화불량이나 피로감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시간이다.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90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12시간이 경과하면 치료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므로 의심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 점진적 운동과 체온 유지 등 예방 수칙 준수

전문의들은 봄철 심혈관 건강을 위해 급격한 신체 변화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운동은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야 하며,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 변화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금연, 절주, 저염식 생활화 및 혈압·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다. 비만이나 고혈압, 가족력 등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 요인을 미리 관리해야 한다.


강 교수는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 매일 30분 이상 걷기 등 규칙적인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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