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자리는 성적 부진 시 경질이 잦아 '독이 든 성배'로..
토마스 프랑크 감독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25년 7월에 부임한 덴마크 출신의 축구 감독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FC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 선수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 이적설이 다시 불거졌다. 영국 BBC,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 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레딩과의 프리 시즌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주장 손흥민을 두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줄을 잇는다. 이와 함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여러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BBC 등이 보도했다.
또한, 이적설이 돌고 있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선수에 대해서도 프랑크 감독은 원론적 차원의 답변만 했다. 그는 "둘 다 최상위 선수다. 손흥민은 10년간 이곳에 있었고, 응당 받아야할 우승 트로피(유로파리그)를 마침내 거머쥐었다. 팀과 구단에 매우 중요한 선수들"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잘 훈련했고, 토요일 경기(레딩전)에서 뛸 것이다.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레딩전에서 손흥민과 로메로는 각각 45분씩을 소화할 거로 보인다. 프랑크 감독은 두 선수가 각각 주장 완장을 차게 될 거라고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시킨다면, 그 발표 시점은 토트넘 쿠팡플레이 시리즈 방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토트넘은 곧 아시아 투어를 떠난다. 오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을 상대하며, 이어 한국으로 와 8월 3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치르고 유럽으로 돌아간다.
유로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손흥민 (사진=EPA 연합뉴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과 로메로를 다음 시즌 활용할 계획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얻었느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선수가 전력을 다하고 훈련도 잘하고 있고, 내일 경기에 뛸 수 있다. 선수가 한 클럽에 오래 몸담았다면 구단은 항상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모호하게 답했다.
이어 "현재 손흥민이 팀에 있기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5~6주 후에 생각해 보자"면서 "난 기자회견에서 대답하는 연습을 좀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토트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프랑크 감독이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나선 자리였다.
토트넘 감독 자리는 성적 부진 시 경질이 잦아 '독이 든 성배'로 불릴 정도로 위험한 자리로 여겨진다. 2021년 6월 이후 3명의 감독이 이 자리를 거쳐 갔다. 누누 산투 감독은 4개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16개월 동안만 사령탑에 머물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는데도 2년 만에 경질됐다.
한편, 프랑크 감독은 "난 해고된 적이 없기에 일상생활에 약간의 리스크를 추가하기 위해 토트넘감독직을 맡았다"고 농담했다. 그는 "유로파 리그 우승은 구단에 훌륭한 트로피를 안겨줬다. 내 목표는 그 이상이다 출전하는 네 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권 경쟁을 하고, 이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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