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크리스피크림 주가 급등…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월가 촉각
게임스톱 매장 (사진= EPA 연합뉴스)
지난 2021년 뉴욕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와 유사한 '밈 주식' 현상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시간 23일 뉴욕 증시에서는 휴대용 카메라 장비 업체 고프로와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의 주가가 특별한 호재 없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오전 11시 기준 고프로는 전장 대비 55% 폭등한 2.12달러에 거래됐으며, 크리스피크림 역시 18% 상승한 4.9달러를 기록했다. 고프로의 경우 불과 이틀 만에 주가가 2배 이상 치솟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월가에서는 이 같은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맞선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는 고프로와 크리스피크림에 대한 언급이 빈번하게 포착되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콜스(Kohls)가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대상이 되어 38% 급등 마감한 바 있다. 콜스는 이날 오전 장중에도 15% 급락하는 등 전형적인 '밈 주식'의 변동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러한 움직임에 월가 안팎에서는 2021년 초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일부 헤지펀드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던 '게임스톱 사태'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 같은 투기적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월가는 주목하고 있다. 울프리서치는 투자자 노트에서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 통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말 금리 인하 기대,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 그리고 우려만큼 나쁘지 않은 관세 뉴스 등이 현재의 시장 상황과 투기 등급 채권 랠리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게임스톱 사태는 뉴욕 증시가 팬데믹 기간인 2021년 이례적인 강세장을 지속하던 중에 발생했다.

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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