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사태 속 경증·비응급 환자 9.7%p 감소…중증 환자 비중은 오히려 늘어
응급실로 이송되는 환자.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발생한 지난해, 전국의 응급실 이용 건수가 직전 해 대비 1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경증 환자의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 자제를 권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응급실을 찾은 경증·비응급 환자 비중은 크게 줄고 중등증 이상 환자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응급실 이용 건수는 약 784만 건으로, 2023년 약 964만 건 대비 180만 건(18.6%)가량 줄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제공
인구 1천 명당 응급실 이용 건수 역시 2023년 187.9건에서 2024년 153.2건으로 18.5% 감소했다. 전반적인 응급실 이용이 감소한 가운데, 환자 중증도 구성은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응급실 이용 환자 중 경증 및 비응급(KTAS 4~5등급) 환자 비중은 2023년 46.9%에서 지난해 37.2%로 9.7%포인트 감소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제공
반면, 중증 응급으로 의심되는 중등증 환자(KTAS 3등급) 비중은 2023년 45.7%에서 지난해 52.9%로 7.2%포인트 증가했다.
이로써 중증 응급 환자(KTAS 1~2등급)를 포함한 중등증 이상 환자의 전체 비중은 2023년 53.1%에서 지난해 62.7%로 커졌다.
이는 의정 사태 중 정부의 권고에 따라 경증 환자들이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전공의 업무 공백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응급실 도착 소요 시간은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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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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