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드컵 2-3 패배 설욕 기회... '복귀골' 조규성, '주전' 오현규와 선의의 경쟁
홍명보호, 볼리비아에 2-0 승리.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가나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연승 시 홍명보호 출범 후 첫 평가전 2연승으로, '월드컵의 해'를 앞두고 팀 사기를 높일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2연전 결과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사수 여부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현재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23위까지 주어지는 포트2 확보를 위해 가나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한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포트2를 확보하면, 조 추첨에서 아시아의 다른 강호들이나 까다로운 유럽, 남미의 중상위권 팀들을 피하고 본선에서 비교적 수월한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커진다.
가나는 FIFA 랭킹 73위로 한국(22위)보다 51계단 낮지만,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 4패로 열세다. 랭킹과 별개로 가나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에 오른 전력이 있는 아프리카 강호다.
가나 스트라이커 세메뇨. AP=연합뉴스
특히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한 뼈아픈 기억이 있어, 이번 경기는 설욕전의 성격도 띤다. 이번 가나 대표팀은 모하메드 쿠두스, 조르당 아유, 토마스 파티 등 일부 핵심 자원이 부상 등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 등 유럽 빅리거들이 건재해, 핵심 전력 공백에도 가나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사령탑이었던 오토 아도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 EPA=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은 오현규(헹크)가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오현규는 홍명보호에서 6골로 스트라이커 중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볼리비아전에서 1년 8개월 만에 A매치 복귀골을 넣은 조규성(미트윌란)은 후반 교체 출전이 예상된다. 조규성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다면, 월드컵 본선을 앞둔 홍명보호의 원톱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볼리비아전에 출전한 김승규(FC도쿄) 대신 조현우(울산)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꾸준히 두 선수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며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의 연장선으로, 조현우가 가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가나전은 북중미 월드컵 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승리를 통해 월드컵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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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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