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소렌스탐 넘은 티띠꾼도 놀랐다... 올해 LPGA 최고 뉴스는 ‘그레이스 김의 역전극’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2-25 11:45

2025시즌 LPGA 투어 결산 10대 뉴스 발표... 교포 선수 활약 및 암 투병 극복 등 감동 서사 가득



그레이스 김그레이스 김. AFP=연합뉴스


2025시즌 LPGA 투어는 교포 선수들의 활약과 신기록 경신, 그리고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어우러진 한 해였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5일(한국시간) 올 시즌을 장식한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1위: 그레이스 김, 에비앙서 펼친 역전의 대서사시

올해 최고의 뉴스는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나온 그레이스 김(호주)의 극적인 역전 우승이다. 당시 그레이스 김은 최종 라운드 17번 홀까지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에 머물러 우승권에서 멀어진 듯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는 환상적인 샷으로 이글을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첫 홀에서는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샷 버디’를 기록하며 메이저 퀸의 자리에 올랐다.




지노 티띠꾼지노 티띠꾼. AFP=연합뉴스


2위: ‘기록 파괴자’ 지노 티띠꾼, 소렌스탐을 넘다

태국의 지노 티띠꾼은 올해 평균 타수,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2위에 올랐다. 특히 그는 시즌 평균 타수 68.681타를 기록하며, 2002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역대 최저타수 기록(68.697타)을 23년 만에 갈아치우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3~6위: 이변과 전통, 그리고 뼈아픈 역전

3위는 로티 워드(잉글랜드)의 화려한 프로 데뷔전 우승이 차지했으며, 4위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자국 팬들 앞에서 캐나다오픈 정상에 오른 소식이 선정됐다. 5위는 교포 이민지(호주)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이, 6위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4퍼트를 범하며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우승컵을 내준 티띠꾼의 통한의 실책 장면이 뽑혔다.




린디 덩컨린디 덩컨. AFP=연합뉴스


7~9위: 필드 위의 인간 승리와 감동의 메시지

어려움을 극복한 선수들의 서사도 주목받았다. 유방암 진단을 극복하고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필드에 복귀한 킴 코프먼(미국)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8위는 9년 만에 US여자오픈 출전과 LET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한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대만)의 이야기가 선정됐다.


9위는 헤더파 어워드를 수상한 린디 덩컨(미국)의 소감이 차지했다. 그는 “기쁨은 성취가 아닌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결과보다 과정의 가치를 강조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10위: 셰브론 챔피언십, 5인 연장전의 혈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펼쳐진 5인 연장전 승부가 10대 뉴스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마지막 날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이 명승부는 2025년 LPGA 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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