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이재명 정권, 사법 파괴로 독재 공화국 시도" 거부권 행사 강력 촉구
의원·당협위원장 130여 명 도심 대장정... "입법부 권력으로 삼권분립 파괴" 호소
당내 계파 망라한 결집세 과시... 일부 지지자 소란 속 '윤어게인' 구호 등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 출정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여당 주도의 사법 3법 통과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이르는 도심 행진을 강행, 법안 폐기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정식을 열고 신촌과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까지 이동하는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장동혁 대표는 출정식에서 “사법파괴 3법은 결국 이재명 독재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시도”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장기독재의 야욕을 버리고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장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자유민주주의 헌정 수호라는 하나의 구호로 힘을 모아달라”며 당내 결집을 당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또한 “현 정권이 야당을 배제하고 입법부의 힘으로 사법부를 파괴하며 독재를 시작했다”며 “이를 막을 유일한 힘은 국민의 심판뿐”이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의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사법개혁 3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의원 80여 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여 명 등 지도부와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특히 박정하, 한지아, 고동진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행진에 동참하며 세를 보탰다. 검은 넥타이와 검은 리본을 착용한 지도부는 침묵 행진을 통해 사법부 독립 침해에 대한 항의의 뜻을 시각화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일부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비상계엄과 관련해 참회 입장을 밝힌 특정 의원을 향해 항의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당내 갈등의 단면이 노출되기도 했다.
행렬은 약 2시간 40분간의 행진 끝에 오후 4시 50분경 청와대 사랑채 앞에 도착했다. 신동욱 최고위원과 고석 용인병 당협위원장 등은 현장에서 다시 한번 사법 3법을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행진 이후 추가적인 장외 투쟁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장외 투쟁의 지속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행진이 일회성 여론전으로 그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사법 3법 저지를 위한 법적·정치적 대응 수위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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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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