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틱톡 카드' 버렸다…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9-22 11:49

관세·수출통제·대만 문제 등 핵심 이익 걸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 점하려는 의도



미중 국기와 틱톡 로고미중 국기와 틱톡 로고 (사진= AF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의 큰 틀에 합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이를 두고 중국이 협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시점에 틱톡을 양보함으로써, 관세 등 더 중요한 의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2019년부터 틱톡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지난해 미국 기업에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이 제정됐다. 중국은 이에 대해 차별적 조치라며 반발해왔다.


NYT는 5년간 양국 갈등의 중심이었던 틱톡 문제가 이제는 미국의 대중 관세나 수출통제 같은 핵심 쟁점에 비해 중국 입장에서 덜 중요한 카드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희토류 등 핵심 자원을 무기로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여왔다.




틱톡 로고 앞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3D 프린트 미니어처 모형틱톡 로고 앞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3D 프린트 미니어처 모형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 틱톡을 양보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징적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를 통해 관세·기술·대만 등 자국에 더 중요한 사안에서 협상 공간을 확보하려는 분석이다.


NYT는 중국의 이번 양보가 약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트럼프의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전술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로 중국은 향후 미국의 관세, 첨단 칩 수출통제, 대만 지원 등 핵심 문제에서 양보를 끌어낼 발판을 마련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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