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으로 얼룩진 시드니 '빛의 축제'…반유대주의 테러 가능성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2-15 09:34

용의자 부자 신원 확인·차량서 폭탄 발견…경찰 "단독 범행 결론, 추가 용의자 없어"



시드니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 밝혀진 촛불호주 뉴사우스웨일즈(NWS)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의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 15일(현지시간) 유대교 상징물인 '메노라' 촛대가 그려진 촛불이 밝혀져 있다. EPA=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 45분경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인 명절 '하누카(Hanukkah)' 행사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호주 경찰 당국은 15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사지드 아크람(50)과 나비드 아크람(24) 부자(父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버지인 사지드는 범행 현장에서 경찰과 교전 중 사살됐으며, 아들 나비드는 중상을 입은 채 체포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추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 주차된 용의자들의 차량에서 사제 폭탄(IED)을 발견해 긴급 제거했으며, 시드니 남서부 보니리그에 위치한 이들의 자택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수사 중이나, 유대인 공동체의 중요 행사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 및 계획적인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용의자와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사망했고, 부상자 40명 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라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유대인 공동체를 고의로 겨냥한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사회에 증오와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력히 규탄하며, 사태 수습과 대응을 위해 국가의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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