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셧다운 '임시 봉합', '오바마 케어' 갈등은 '본게임'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1-12 08:43

트럼프 "큰 승리" 자축... 민주당 "중간선거서 책임질 것" 격돌 예고



미 의회 의사당 건물미 의회 의사당 건물. UPI=연합뉴스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10일(현지시간) 상원의 임시예산안이 가결되면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건강보험인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민주당이 요구해 온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 없이 예산안이 처리된 것을 "우리가 민주당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전날 상원에서는 민주당 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일부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확보하며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은 이 과정에서 '다음 달까지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에 대한 상원 표결'을 약속하며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공화당의 약속이 보조금 연장을 보장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예산안 가결 이후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건강보험 보조금도 확보하지 못하고 공화당에 굴복했다'는 실망감이 표출됐으며, 일각에서는 슈머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도 나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보조금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큰 정치적 위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연말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면 내년에는 오바마 케어 혜택을 받는 미국 국민 수백만 명의 건강보험료가 인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공화당에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의 슈머 원내대표는 "우리는 그 문제를 고치고 싶었지만 공화당이 '안 된다'고 했고, 이제 그것은 그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케어'를 비판하며 건강보험 보조금을 국민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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