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급락에 혈관 비상, 5년 새 환자 7% 증가… 생명 살리는 'FAST' 법칙이란?
강추위 속 장갑 끼는 시민. 연합뉴스
겨울철 급격한 기온 하강은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을 유발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급감하는 시기일수록 신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0대 이상 최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뇌혈관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는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59만 1,946명이었던 환자 수는 2022년 63만 4,177명으로 5년 새 7% 이상 늘어났다.
특히 고령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았다. 2022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 인원은 70대가 19만 5,60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17만 4,109명), 80세 이상(16만 6,978명)이 그 뒤를 이었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추위로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높은 혈압을 견디지 못한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이 대표적이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박무석 교수는 "뇌졸중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F·A·S·T' 법칙으로 확인 가능하다. ▲F(Face): 웃을 때 한쪽 얼굴만 움직이거나 비대칭인 경우 ▲A(Arm): 한쪽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처지는 경우 ▲S(Speech):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 ▲T(Time): 위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외에도 갑작스러운 두통, 어지럼증, 시야 장애 등도 전조증상에 포함된다. 박 교수는 "일시적인 증상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 이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오전 시간대의 무리한 야외 활동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외출 시에는 내복을 포함한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고 장갑, 모자 등을 착용해 체온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혈압 관리가 필요한 고령층은 새벽 등 기온이 낮은 시간대의 외출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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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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