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미스 여왕' 미나토 가나에 신작부터 한·중·일 SF 앤솔러지, 자매애를 다룬 소설까지
북다 제공
▲ 인간표본 =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이야미스(기분 나쁜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나토 가나에의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다. 저명한 나비학자 사카키 시로 박사가 아름다운 소년들을 살해해 표본으로 만든 과정과 이유를 고백하는 수기 형식이다.
시로는 어린 시절 나비 표본을 만들다, 인간이 볼 수 없는 색채까지 보는 화가 루미를 질투한다. 그러던 중 재능 있는 미소년들에게서 나비와 같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보존하겠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납치해 표본으로 만든다.
2008년 '고백'으로 데뷔한 작가의 15주년 기념작이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인간의 어두운 면이나 마이너스 감정을 테마로 작품을 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름다움을 위해 범죄를 합리화하는 주인공의 병적인 심리가 불쾌감과 함께 그의 최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북다. 352쪽.
문학동네 제공
▲ 멋진 실리콘 세계 = 단요·류츠신·우다영·윤여경·장강명·전윤호·조시현·후지이 다이요 지음.
한국, 중국, 일본 소설가 8명이 집필한 STS SF(과학소설) 단편 앤솔러지다. STS는 과학기술이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뜻한다.
'삼체'의 류츠신(중국), 일본 SF대상을 받은 후지이 다이요(일본), 앤솔러지를 기획한 장강명을 비롯한 한국 소설가 6명이 참여했다.
류츠신의 '중국 태양'은 인공 태양 표면 청소부로 발탁되어 우주로 향하는 농촌 청년의 이야기다. 후지이 다이요의 '빛보다 빠르게 날 수 있다면'은 지구와 충돌하기 8분 전 소형 블랙홀을 발견한 관측 위성 근무자의 상황을 그린다.
장강명의 '동물+친구X로봇'은 로봇과 유전자 편집 기술이 대중화된 미래 마을의 의문스러운 사건을 다룬다. 수록작들은 기술이 만든 새로운 환경 속에서 사회와 인간이 맞닥뜨릴 도전을 탐구하고, 현시대를 돌아보게 한다.
문학동네. 432쪽.
클레이하우스 제공
▲ 블루 시스터스 = 코코 멜러스 지음. 심연희 옮김.
미국 작가 코코 멜러스의 장편소설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대하는 방법을 다뤘다. 블루 가족의 네 자매 중 셋째 니키가 스물일곱에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런던, LA, 파리에 흩어져 살던 남은 세 자매는 뉴욕의 옛집을 정리하라는 어머니의 연락을 받는다. 이들은 이를 계기로 니키의 죽음과 그로 인한 슬픔을 더 미루지 않고 마주하기로 마음먹는다.
소설은 성장을 함께한 자매들이 서로의 자아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다. 작가는 "내 자매들을 모른다면 나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는 친구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 원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된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클레이하우스. 5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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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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