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뤘다"며 악어와 씨름…美 인플루언서, 호주서 철퇴 맞나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9-11 22:33

퀸즐랜드 당국, 보호종 학대 혐의로 조사 착수…최대 3,450만 원 벌금 및 입국 금지 가능성



"또 美인플루언서가"…악어와 씨름하는 영상 호주당국 조사 미국인 인플루언서 마이크 홀스턴이 호주 보호 동물인 바다악어를 붙잡아 제압한 모습. (사진= 호주 A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호주에서 보호 대상 동물인 악어를 맨몸으로 붙잡아 씨름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당국은 미국 인플루언서 마이크 홀스턴이 최근 게시한 영상에 대해 "매우 위험한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홀스턴은 퀸즐랜드주 요크 곶에서 반바지만 입은 채 얕은 물에 있는 민물악어와 어린 바다악어를 잇달아 제압하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영상들은 합산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악어 제압 후 "꿈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행동을 과시했다.


퀸즐랜드주 환경부는 훈련 및 관련 면허 없이 보호종인 악어를 포획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위반 시 최대 3만 7,500호주달러(약 3,4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악어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등은 홀스턴의 호주 입국 금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지난 3월에도 다른 미국 인플루언서가 호주 고유의 보호종인 웜뱃을 부적절하게 다루는 영상을 올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비판을 받고 결국 호주를 떠나는 등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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