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호, 왜 경주인가?…'요새 속 요새' 보문단지에 답이 있다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9-13 08:56

사방이 산으로 막힌 천연 방어막, 단일 통로로 외부 완벽 차단 가능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 (사진= 연합뉴스) 


과거 992년간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천연 요새 지형을 바탕으로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서 최적의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지형적 조건은 정상급 경호 및 보안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가다.


경주는 동쪽 토함산, 서쪽 선도산, 남쪽 남산, 북쪽 금강산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예로부터 외세의 침입을 막는 데 유리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경주 보문관광단지 (사진= 연합뉴스)


산맥이 해양 세력의 직접적인 진입을 차단하고, 주변 산성에 기반한 견고한 방어 체계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남천, 북천 등 3개의 강은 홍수를 예방하고 궁궐을 감싸는 자연 해자 역할을 수행했다.


과거 신라 왕경은 약 100만 명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인 대도시였다. 박임관 경주문화원장은 "신라 왕경은 활발한 무역과 교류가 이뤄진 국제도시였기에, 오늘날 APEC 정상들이 경주에 모이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경주 보문호 호텔과 리조트경주 보문호 호텔과 리조트 (사진= 연합뉴스) 


특히 APEC 정상회의의 핵심 장소가 될 보문관광단지는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요새 속 요새'로 불린다. 회의장과 숙소가 보문호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고, 단일 진입로를 통해 외부 접근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어 빈틈없는 경비 태세를 구축할 수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녔다는 점과 더불어, 보문단지의 우수한 인프라와 경호에 용이한 지형적 이점이 결정적인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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