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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첫 검찰 고위급 인사 임박…'물갈이' 예고 속 줄사표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7-24 18:23

- 법무부, 24일 검찰 인사위…25일 발표, 29일 부임 예상

- 윤석열 정부 인사들 줄사표…중간 간부도 대규모 전망

법무부 (CG)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급 인사가 임박하면서 검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법무부는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 인사 위원회를 열고 대검찰청 검사급(검사장급) 검사 인사의 승진·전보 원칙 등을 논의했으며, 이르면 오는 25일 인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달 29일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공개된 심의 결과에서 이번 인사의 배경과 원칙을 명확히 했다. 인사위는 "전면적인 대검 검사급 인사를 한 후로 1년 이상 경과했고, 신임 장관 취임에 따른 분위기 쇄신을 위해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능력과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출신 지역 및 학교 등을 적절히 반영해 균형 있는 인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규모의 폭넓은 인사를 예고했다.

윤석열 정부 중용 인사들 '줄사표' 봇물

법무부가 전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에게 인사 대상자임을 알리는 연락을 돌리자, 사실상 검찰 인사를 앞두고 거취를 정리하라는 압박으로 해석됐다. 이에 윤석열 정부 당시 중용됐던 특수·기획통 인사들을 중심으로 '줄사표'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신자용(사법연수원 28기) 법무연수원장, 박세현(29기) 서울고검장, 황병주(29기) 대전고검장, 송경호(29기) 부산고검장, 박기동(30기) 대구지검장, 고형곤(31기) 수원고검 차장검사 등 다수의 검찰 간부들이 검찰 내부망에 사직 인사를 전했다. 대검 참모 중에서도 선임인 전무곤(31기) 기획조정부장을 비롯해 구승모(31기) 반부패부장 등 주요 보직자들도 마지막 글을 올려 소회를 밝혔다.

법무부는 조만간 중간 간부 인사를 위한 사전 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검사장 이상급에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 만큼, 중간 간부 인사의 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돼 검찰 조직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