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中 무역 압박 강화…우크라 지원·나토 방위비 동맹국 부담 촉구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7-24 21:59

AI 서밋 연설서 '미국 우선주의' 재확인…일부 국가에 '단순 관세' 시사, 나토 방위비 GDP 5% 인상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서밋 연설에서 주요 외교·경제 현안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EU 및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시장 개방을 촉구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나토 방위비 분담에 대한 동맹국들의 더 큰 역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무역 협상이 "심각하게 진행 중"이라며, 미국 기업 시장 개방 시 관세 인하를 제안했다. 그는 관세보다 시장 개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상호주의 원칙을 시사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영국 등과의 무역 협정으로 시장 개방 성과를 자평했다. 향후 관세 정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 15~50%의 '단순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상호 관세 하한선 15%로 해석하며, 강경한 무역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 군사 장비 비용의 100%를 부담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3,500억 달러 부담과 달리, 이제 유럽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게 되었다고 강조하며 동맹국들의 책임 확대를 촉구했다.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신의 요구로 미국을 제외한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GDP 2%에서 5%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큰 차이"이자 "수조 달러"에 해당하며, 미국 방산기업에 투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나토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 확대를 지속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동맹국들에게 무역 및 국방 분야의 더 큰 부담을 요구하는 그의 정책 방향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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