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럭 특사 "국가 무기 독점 중요" 강조…헤즈볼라, 美 제안 거부 속 이스라엘-휴전 합의 유지 노력
지난 6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집회에서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이 영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대사가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강력히 촉구하며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재확인했다.
배럭 특사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X)를 통해 "국가가 무기를 독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헤즈볼라가 무기를 보유하는 한 레바논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가 국민을 위해 즉각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헤즈볼라 무장 해제 관련 발언 보도를 공유했다.
아운 대통령은 지난 25일 헤즈볼라와의 직접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협상이 더디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배럭 특사의 레바논 방문 이후 헤즈볼라는 미국의 무기 중앙 집권화 제안을 거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친미 성향의 아운 대통령과 협력하여 헤즈볼라의 군사적 영향력을 축소하고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 국가들의 수교를 확대하려는 '아브라함 협정'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또한 시리아, 레바논과 평화협정을 맺는 데 관심을 보였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중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를 겨냥한 지상전에 돌입했으나, 작년 11월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레바논 남부에 전략적 전초 기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북쪽으로 철수한다는 휴전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산발적 공습을 이어가고 있어 긴장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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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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