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 7월 27일 최악의 하루…온열 질환 속출, 전력난까지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7-28 01:02

40도 육박하는 불볕더위…곳곳에서 역대급 기록

 


대한민국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그야말로 '찜통'과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전국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등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으며, 이로 인한 온열 질환자와 전력 공급 불안정 사태까지 속출해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됐다.


해운대의 여름2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부산 일부 지역도 33도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7분께 경기 가평군이 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기온을 찍었다. 서울은 로 7월 중 역대 4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고, 양주 은현면 , 수원 등 수도권 전역이 폭염에 시달렸다. 경기 안성시 양성면의 는 기기 장애로 인한 오측이었으며, 인근 일죽면은 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도 대부분 안팎까지 치솟았고, 밤에도 열대야가 심화됐다. 강원 대관령은 로 역대 가장 더운 7월 날씨를 기록했으며, 인천 역시 를 기록했다.


무더위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속출했다. 경기도에서 9건의 무더위 관련 119 신고가 접수됐고, 충남에서 4건, 세종에서 3건, 인천에서도 열경련 및 열사병 증세가 보고되는 등 폭염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광주광역시에서는 오후 3시 23분께 지상 변압기 화재로 쌍촌동 일대 5개 아파트단지 2,501세대의 전력 공급이 약 1시간 동안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극심한 더위를 피해 시민들은 바다와 계곡, 시원한 실내 공간으로 발길을 돌렸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30만 명 이상, 강원도 내 해수욕장에는 총 42만여 명의 피서객이 몰려 물놀이를 즐겼다. 대전 계룡산 동학사 계곡,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천 영종도 해수욕장들도 인파로 북적였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슈팅 워터펀 축제'가 한창이었으며, 대형 쇼핑몰, 도서관, 영화관 등 실내 시설도 시민들로 붐볐다.



39도 폭염속 복구·수색 구슬땀…가평 수해 8일째 27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대보2리에서 군인들이 마을 복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경기 가평군 수해 현장에서는 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주민, 경찰, 소방, 군 장병,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폭염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으며, 현장 대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


기상청은 7월 28일에도 전국 아침 최저기온 , 낮 최고기온 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 , 수원·대전·청주·전주 , 춘천·원주·강릉·광주·대구 , 부산·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무더위는 최소 다음 달 1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폭염특보 역시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다. 다만, 경기 남서부와 충남에는 오후에 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했으며, 남동풍으로 인한 '푄현상'으로 백두대간 서쪽이 더욱 더운 상황이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야외 활동 자제, 음식 관리 철저, 취약계층 건강관리 유의, 야외작업장 그늘 및 시원한 물 준비 등을 당부했다. 또한 전력 사용 증가로 인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및 정전, 차량 내 인화성 물질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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