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5도 육박, 무더위 기세 꺾이지 않아
8월 내내 평년 웃도는 기온 지속 전망
소나기, 오존, 태풍 영향…각별한 주의 필요
29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건설노조 폭염 실태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가자가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전국이 찜통더위에 신음하고 있다.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중복인 오늘(30일)도 전국에 강한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제주 한라산 일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늘(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예측되며,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35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6도, 대전 38도 등이다.전국에 기록적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제(29일) 강원 정선은 38.7도를 기록하며 7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세웠고, 춘천, 영월, 홍성 등도 역대급 더위를 보였다. 30일에도 아침 최저 22~28도, 낮 최고 32~38도의 무더위가 예상되며,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5도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 36도, 대전 38도 등 주요 도시도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1개월 전망에 따르면, 8월 전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8월 중순 이후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60%로 제시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예보된 지역도 있다. 30일 오후 경기 북동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에 5~30mm의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더위를 식히기보다 습도를 높여 체감 더위를 가중시킬 전망이다. 강한 햇볕으로 오존 농도가 급증해 비상이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오존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인천·경기 남부는 '매우 나쁨', 그 외 지역은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는 30일 새벽부터 밤까지 강풍과 5m 안팎의 파도가 예상돼 선박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 전남, 경남 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될 수 있어 해안가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다.
30일 오후 경기 북동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에 5~30mm의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습도를 높여 체감 더위를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강한 햇볕으로 인해 오존 농도도 높아진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오존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인천·경기 남부는 '매우 나쁨', 나머지 지역은 '나쁨'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8호 태풍 꼬마이의 영향으로 해상 날씨도 좋지 않다. 제주 앞바다 및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 31일까지, 제주 남쪽 먼바다와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 당분간 시속 30~60km의 강풍과 1.5~4.0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는 30일 새벽부터 밤까지 5m 안팎의 파도가 칠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제주, 전남, 경남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유입될 수 있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우창
기자
-
흔들리는 트럼프, ‘집토끼’도 ‘산토끼’도 다 놓쳤다… 1기 말 악몽 재현되나
-
멈춰 선 국회, 예산안·세법·국조 '3중 암초'에 걸렸다
-
워싱턴 총격이 불당긴 '반이민 광풍'... 트럼프, 19개국 입국 빗장 걸었다
-
"틱톡 보고 샀다"… 美 MZ세대 홀린 K뷰티, 제2의 전성기 활짝
-
16시간째 타오르는 지옥… 홍콩 아파트 화재, 279명 생사 불명
-
韓 '뉴 스페이스' 시대 활짝… 이 대통령 "누리호 안착, 가슴 벅찬 순간"
-
이재명 대통령 "검사 집단퇴정 감찰하라"… 법사위, 사법부 독립 두고 격랑
-
대만 코앞 110km에 日 미사일… 中 "군국주의 망령의 부활"
-
“부당한 상사 명령, 안 따릅니다”… 공직사회 ‘상명하복’ 깨지나
-
이 대통령 "흡수통일 없다" 선 긋기… 튀르키예와 '원전·방산 동맹' 시동
-
“도둑 누명 벗는데 2년”… 초코파이 2개에 울고 웃은 보안요원
물류센터 보안업체 직원 A(41)씨가 1,050원 상당의 간식을 먹은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초코파이 절도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의 유죄 판결을 뒤집은 배경에는 당시 상황을 설명한 새로운 증인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 물류회사 사무실 냉장고에 있던 초코파이와 카스타드를 꺼내 먹은
-
“설마가 현실로”… 계엄 3시간 전, 경찰 수뇌부가 받은 ‘A4 시나리오’
경찰이 지난 1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를 봉쇄하는 등 내란에 적극 가담했다는 비판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계엄 선포 약 3시간 전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7시 15분경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
"70년 만의 귀환"… DMZ 백마고지서 잠들었던 영웅 25분 찾았다
국방부는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28일까지 40여 일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작전을 벌여 유해 25구와 유품 1,962점을 수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작업에는 국군 장병 100여 명과 유엔사 회원국 장병들이 투입됐다. 국방부는 "수습된 유해 대다수는 현장 감식 결과 국군 전사자로
-
"순식간에 번진 불길"… 홍콩 128명 삼킨 화마, '스티로폼'이 키웠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의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128명이 사망했다. 이에 홍콩 당국은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번 화재는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1948년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15분
-
"아프다 말 못 해"... 쓸쓸한 죽음의 54%, 중장년 남성이었다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가 3,924명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연간 4천 명에 육박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이 같은 통계를 발표하며, 사회·경제적으로 고립된 50~60대 중장년 남성이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1인 가구 증가, 인간관계 단절, 경제적 빈곤 등을 고독사 증가의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고독사의 전 단계인 '사회적
-
"진료도 안 했는데 진찰료 청구?"…양심 불량 의료기관 26곳 공개
보건복지부는 27일부터 6개월간 건강보험 요양급여 비용을 거짓으로 청구한 의료기관 26곳의 명단을 보건복지부 누리집 등을 통해 공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표 대상은 병원 1곳, 의원 16곳, 치과의원 2곳, 한방병원 1곳, 한의원 6곳이다. 공표되는 내용은 의료기관의 명칭·주소·종별, 대표자 성명·면허번호, 위반 행위 및 행정처분 내역이다. 해당 기관들의
-
한국 연기사의 '거목' 지다… 故 이순재, 금관문화훈장 품고 영면
지난 25일 향년 91세로 별세한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틀째인 26일에도 수많은 동료와 후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빈소에는 한국 대중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정부가 추서한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엄숙함을 더했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고인과 호흡을
-
"오전 10시→낮 12시" 늦춰진 하루… 트럼프에게 찾아온 '노화의 시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슬리피 조(Sleepy Joe·졸린 조)’라고 조롱해 온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조는 모습을 보이는 등 노화 징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노화로 인해 '에너자이저' 같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
"카트·캐디 강요 그만"… 1000만 골퍼 울린 '골프장 갑질' 제동 건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서울 송파갑)은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 개정을 공식 요청하고,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체육시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국소비자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약관 개정 요청은 골프장 이용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주요 내용은 ▲카트·캐디 이용 강제 금지 ▲4인 플레이 강요 금지 ▲외부
-
"당신의 목소리도 노린다"… 북한 AI, 한국어 억양까지 완벽 식별
북한이 부족한 첨단 장비와 데이터 환경에서도 영상 및 음성 인공지능(AI) 기술을 상당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민정 부연구위원은 25일 발간한 '북한 인공지능 현황분석과 정책적 고려사항'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AI 분야 중 특히 안면 인식과 음성 식별·합성 기술을 고도화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