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Fed처럼 소통해야'…'Fed 리슨스' 모델 도입 제안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03 17:59

김현태 연구위원 "통화정책 투명성·신뢰성 높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처럼 한국은행도 사회 각계각층과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소통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통화정책의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김현태 연구위원은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언하며, 연준이 5년마다 중장기 통화정책 전략을 재검토할 때 여는 'Fed 리슨스(listens)' 행사를 예로 들었다. 이 행사를 통해 연준은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왔다. 


김 연구위원은 연준의 이러한 행보가 여러 경제 주체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 투명성과 신뢰를 높인다는 점에서 우리 한은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제 구조 변화에 맞춰 통화정책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연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김 연구위원은 연준이 조만간 발표할 새 통화정책 프레임워크와 관련, 기존의 유연한 평균물가목표제를 수정하거나 과거의 물가안정목표제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특정 기준을 일정 기간 초과할 경우 즉시 긴축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가가 목표치 아래에 있을 때 일정 기간 목표치를 넘는 것을 허용했던 기존 정책과는 다른 방향이다.


김 연구위원은 고용 안정과 물가 안정 목표가 충돌할 때, 물가 안정에 더 무게를 두겠다고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의 물가 목표 자체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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