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반기 농림수산물 수출액 사상 첫 8천억엔 돌파…韓 수출도 역대 최고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04 17:22

엔저·일본 음식 인기 힘입어 전년比 15.5% 성장…한국 수출도 22.3% 급증


한국에서 판매되는 일본 맥주한국에서 판매되는 일본 맥주 (사진=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이 8천억 엔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엔저 현상과 해외에서 높아진 일본 음식에 대한 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과 미국, 대만 등 주요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8,097억 엔(약 7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품목별로는 소고기, 녹차, 방어 등 다수 품목이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농림수산성은 특히 서구와 동남아시아에서 라테나 과자 원료로 쓰이는 분말 형태의 녹차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수출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410억 엔(약 1조 3천억 원)으로 가장 큰 수출 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홍콩과 중국에는 각각 1,068억 엔(약 1조 원), 902억 엔(약 8,500억 원)을 수출하며 뒤를 이었다. 홍콩은 3.4%, 중국은 1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상반기 한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3% 급증한 507억 엔(약 4,75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인스턴트커피, 맥주, 정어리 등이 한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성은 수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해외 일본 레스토랑 증가와 일본 음식에 대한 관심 및 인지도 향상 등을 꼽았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중단됐던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지난 6월 재개되면서 향후 수출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다만, 하반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에 상호관세 15%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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