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용품, 보양식, 밑반찬 등 민·관 협력으로 따뜻한 여름나기 지원
▲전농2동희망복지위원회 홍성수 위원이 준비한 삼계탕 나눔 행사 (사진= 동대문구청)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서울 동대문구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 무더위에 취약한 이웃들을 위해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한데 뭉쳐 다양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냉방용품 구입을 위한 성금 2,000만 원을 기부, 여름이불 250채를 마련해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했다. 동국대학교 부속고등학교 불교 동아리 '파라미타'는 선풍기 16대를 내놓았고, 작은사랑나눔운동본부는 여름나기 돗자리매트 200개를 전했다. 각 동의 희망복지위원회 또한 선풍기, 에어컨 등 여러 냉방 물품을 전달하며 이웃들의 더위를 식혔다.
초복을 맞아 보양식 나눔 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청량리동 생활체육회와 도진환 전 한국자유총연맹 동대문구지회장은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수박 332통을 쾌척했다. 사단법인 국세동우회 자원봉사단은 저소득 가구에 삼계탕 300인분을, 대한적십자사 용신봉사회는 어르신 150명에게 전복 삼계탕을 대접했다. 특히 전농2동 희망복지위원회 홍성수 위원은 10년 넘게 개인 비용으로 삼계탕을 나눠주며 나눔의 귀감이 됐다.
여름철 입맛을 살리는 밑반찬 나눔도 이어졌다. 전농1동 자원봉사캠프는 홀몸 어르신 20가구에 제철 김치와 장조림을, 희망복지위원회는 한우 국거리와 김치를 60가구에 건넸다. 전농2동 희망복지위원회는 불고기와 열무김치를 100가구에, 제기동 자원봉사캠프는 여름 김치를 주민들과 함께 나누며 정을 더했다.
이밖에도 장안2동 희망복지위원회는 '3-Cool 지원사업'을 통해 폭염 대비용품, 보양 밀키트, 카페 음료쿠폰을 제공했다. 청량리동 희망복지위원회는 취약 가구의 방충망 설치를 도왔고, 전농1동은 여인숙 주민에게 얼음 생수를 건넸다. 회기동 자원봉사캠프는 어르신들에게 여름 과일 꾸러미를 전하며 무더위를 잠시 잊게 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나눔 덕분에 무더운 여름에도 지역사회는 따뜻함을 잃지 않고 있다”라며 “구에서도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복지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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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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