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애플 등 주요 기술주 상승... 예상치 웃돈 실적 기업들도 랠리 동참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타며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반도체에 대한 고율 관세 계획을 내세웠지만, 미국 내 생산 기업은 예외를 두겠다는 발언이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51% 오른 44,419.6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382.15(0.58%↑)를, 나스닥지수는 21,377.30(0.98%↑)을 기록하며 주요 지수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미국에 건설 중이거나 건설을 확실히 약속한 기업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도, "애플 같은 기업에는 유리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표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엔비디아는 1%, AMD는 5% 올랐고, 반도체 ETF인 VanEck Semiconductor ETF(SMH)도 2%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애플 역시 2% 상승 마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은 이날부터 시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관세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6천 건으로, 지난주보다 늘어나 시장 예상치(22만 1천 명)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L파이낸셜의 크리스티안 커 총괄은 "4월 초 관세 긴장이 고조된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줄었다"고 진단하며, 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을 뒷받침했다.
업종별 흐름을 보면, 기술주가 1.4%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유틸리티가 0.9%, 임의소비재가 0.8% 상승하는 등 거의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에서는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홈트레이닝 기기 제조업체 펠로톤 인터랙티브는 예상 밖의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2%나 치솟았다.
음식 배달 업체인 도어대시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1% 올랐다. 반대로 에어비앤비는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주가가 7% 떨어졌다.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4% 폭락했다.
유럽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1% 넘게 올랐고, 유로스톡스50 지수도 1.69% 상승했다.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0.56% 하락하며 홀로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소폭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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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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