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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숙자는 떠나고, 범죄자는 감옥으로"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11 06:32

"D.C.를 다시 위대하게"… 텐트촌 철거 등 강경 조치 예고

트럼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 D.C.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노숙자와 범죄 문제 척결에 칼을 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수도를 과거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노숙자들을 향해 "즉시 D.C.를 떠나야 할 것"이라며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거처를 마련해주겠다"고 통보했다. 범죄자들에게는 "떠날 필요 없이, 있어야 할 곳인 감옥으로 보내겠다"며 한층 더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조치가 과거 자신의 강력한 국경 통제 정책의 연장선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국경 문제를 해결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소중한 수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 '노숙인과의 전쟁' 선포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워싱턴DC 일대의 노숙자와 그들이 머무는 텐트들. (사진= 트루스 소셜 캡처)

그는 "텐트와 오물, 범죄로 뒤덮이기 전 워싱턴 D.C.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였다"고 지적하며, "곧 그 모습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 백악관에서 '범죄 소탕 및 환경 정화'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D.C. 내 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연방화'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지난달에는 노숙자 텐트촌 철거를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어 이번 선언이 빈말이 아님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