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사흘 만에 첫 출격, 후반 교체 투입으로 패색 짙던 팀 구해
시카고 원정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MLS 데뷔전을 치른 LAFC 손흥민. (사진= Talia Sprague-Imagn Images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10년 여정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 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33)이 데뷔전부터 맹활약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적한 지 단 사흘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경기 후반 동점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시카고와 경기에 출전한 LAFC 손흥민(오른쪽) (사진= Talia Sprague-Imagn Images 연합뉴스)
손흥민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2025 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선수로 출격했다. 그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 투입되며 꿈에 그리던 MLS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AFC 구단 제공)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 독일 분데스리가, EPL에 이어 세 번째 프로 리그 데뷔 무대였다. 지난 7일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최대 2천650만 달러(약 369억 원)에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몸 상태에 대해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는 입단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을 증명이라도 하듯 빠르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태극기 등을 들고 손흥민을 응원하는 LAFC 팬들. [AFP=연합뉴스]
LAFC는 전반 11분 상대 카를로스 테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9분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헤딩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25분 조나탕 밤바에게 다시 리드를 빼앗기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때 손흥민의 진가가 발휘됐다.
교체 투입되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을 돌파하다 수비수 테란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처음에는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페널티킥을 드니 부앙가가 성공시키며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손흥민(오른쪽). [AFP=연합뉴스]
교체 투입된 후반 22분에는 MLS 데뷔 첫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는 양 팀의 추가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LAFC는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서부 콘퍼런스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번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홍명보, 이영표 등 선배들을 잇는 9번째 MLS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LAFC는 오는 17일 오전 8시 30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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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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