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괌 대파하고 8강행…다음 상대는 '만리장성' 중국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13 04:41

'3점슛 난조' 1쿼터 열세…2쿼터 맹공 퍼부으며 승기 잡아

문정현, 야투율 100% 18득점 'MVP 활약'…여준석은 성공적 복귀

21%의 저조한 외곽슛 성공률, 8강전 최대 과제로 떠올라



문정현문정현 (사진= FIBA 홈페이지 캡처)


안준호호가 외곽슛 난조라는 과제를 안았지만, 한 수 아래의 괌을 가볍게 제압하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FIBA 랭킹 53위)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8강 진출전에서 괌(88위)을 99-6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8강전에서 C조 1위 중국과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대표팀은 이날 무릎 부상 중인 이정현(소노)이 결장한 가운데, 양준석, 유기상(이상 LG), 이현중(나가사키), 이승현(현대모비스), 김종규(정관장)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출발은 불안했다. 대표팀의 주 무기인 3점포가 차갑게 식었다. 1쿼터에 시도한 외곽슛 10개가 번번이 림을 빗나갔고, 쿼터 종료 직전 이우석(국군체육부대)이 터뜨린 3점슛이 유일한 성공이었다. 1쿼터 스코어는 17-18, 근소한 리드를 내줬다.




이현중이현중 (사진= FIBA 홈페이지 캡처)


승부의 추는 2쿼터에 한국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발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유기상과 이현중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공격의 혈을 뚫었다. 특히 문정현(kt)은 2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키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50-28로 전반을 마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8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30점 이상으로 벌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6-45로 시작한 4쿼터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여준석(시애틀대)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하윤기하윤기 (사진= FIBA 홈페이지 캡처)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문정현이었다. 그는 100%의 완벽한 야투 성공률과 함께 18점 8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위를 떨쳐 MVP로 선정됐다. 이현중(14점 9리바운드), 하윤기(13점 5리바운드), 유기상(13점)의 꾸준한 득점과 4쿼터에만 9점을 올린 여준석의 활약도 빛났다.


다만 38개를 던져 단 8개만 성공한 21%의 저조한 3점 슛 성공률은 강호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2일 전적

8강 진출전

한국 99 (17-18 33-10 26-17 23-21)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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