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글로벌 현상"…애플TV 부사장도 인정한 '쏘니'의 가치, MLS
경기장 일대 교통 마비부터 기념품 매진 사태까지…'메시급' 슈퍼스타 효과 입증
손흥민 응원하는 LA 팬들 (사진= AFP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은 손흥민의 역사적인 홈 데뷔전을 맞이해 2만 2천여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로스앤젤레스FC(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첫 홈경기 데뷔전이 열린 이날, 경기장은 2만 2천여 관중이 외치는 "쏘니!", "손흥민!" 함성으로 가득 차 떠나갈 듯했다.
이날의 뜨거운 열기는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이미 예고됐다. 경기 2시간여 전부터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진출로는 수십 킬로미터에 걸쳐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경기장 입구는 보안 검색을 기다리는 팬들로 수십 미터의 긴 줄이 형성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31일(현지시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첫 홈경기 데뷔전이 열린 미국 LA BMO스타디움 앞에서 제임스 정(맨 왼쪽)씨 등 한인 팬들이 손흥민 경기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경기장으로 향하는 인파 속에서 태극기와 손흥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한인 팬들은 그 자체로 붉은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했다. 가족, 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들의 얼굴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한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역력했다.
한인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루션 신(35) 씨는 "손흥민 선수의 LAFC 홈 데뷔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큰 기대를 안고 왔다"며, "늦은 예매로 벤치 쪽 좌석을 겨우 구했지만, 우리의 열정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친구 제임스 정(38) 씨는 손흥민의 오랜 팬임을 자부했다. 그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시절 유니폼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영국까지 여러 번 찾아갔었다"면서 "이제 LA에서 뛰는 만큼, 모든 홈경기에 찾아와 응원을 보탤 계획"이라고 뜨거운 팬심을 드러냈다.
31일(현지시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첫 홈경기 데뷔전이 열린 미국 LA BMO스타디움 내 판매점에서 팬들이 손흥민 티셔츠와 수건 등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손흥민 앓이'는 현지 팬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SON'이 새겨진 LAFC 유니폼을 입은 개브리엘 엘조니(22) 씨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간 활약하고 월드컵에서 조국을 이끈 그를 축구 팬으로서 거의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며, "그가 LAFC로 이적했을 때 정말 흥분했다. 리그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보였다.
경기장 내 공식 상품 판매점은 손흥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의 얼굴이 담긴 티셔츠와 기념 수건은 진열되기 무섭게 동이 났다. 계산대 앞은 국적을 불문하고 그의 기념품을 손에 넣으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31일(현지시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첫 홈경기 데뷔전이 열린 미국 LA BMO스타디움에서 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경기 시작 시간이 임박하자 2만 2천 석 규모의 스타디움은 꼭대기 층까지 관중으로 가득 찼다. 특히 LAFC의 한인 서포터스 그룹이 자리한 관중석 한쪽은 대형 태극기와 플래카드가 물결을 이루는 장관을 연출했다.
미국 대형 스타디움의 관중석 한편이 거대한 태극기로 뒤덮인 광경은 현지 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하는 진풍경이었다.
전광판에 선발 라인업이 소개되고, 마침내 손흥민의 이름이 호명되자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LA의 새로운 영웅을 맞이했다.
손흥민의 헤딩 (사진= AP 연합뉴스)
등번호 7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선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의 응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1대 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번개 같은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리자, 관중석은 거대한 함성과 안타까운 탄식을 동시에 토해냈다.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미국프로축구(MLS) 독점 중계권사 애플TV의 올리버 슈서 스포츠 담당 부사장은 손흥민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은 단순한 축구 선수를 넘어선 슈퍼스타이자 글로벌 현상"이라며 "과거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을 때처럼, 손흥민이 MLS의 시청률과 인지도,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엄청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우창
기자
이시호 5개월 전
기사 잘 보고 갑니다손흥민 화이팅~~~~!!!
-
민주당 "5일 본회의서 상법·검찰개혁안 처리"... '설 전 입법' 정조준
-
트럼프의 '1조 원짜리' 평화위원회 출범... 중국, 가입 두고 깊어지는 '수지타산'
-
축제 대신 '투쟁의 장' 된 그래미… 배지 달고 무대 오른 음악인들
-
3040은 '교육', 60대는 '재개발'... 국민신문고에 투영된 세대별 갈등
-
헌정사상 첫 ‘전직 대통령 부부 실형’…김건희 여사 1심 징역 1년 8개월
-
'평화' 논하며 '테러' 자행… 러시아, 민간 압박 통해 영토 양보 압박
-
트럼프, 한국산 관세 25% ‘폭탄’ 선언… “투자 약속 이행하라” 전방위 압박
-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유해 귀국, 정계 인사들 슬픔 속 마지막 길 배웅
-
경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구속영장 검토… 김병기·이혜훈 등 정치권 수사 전면 확대
-
미국 22개 주 비상사태 선포…연방 정부·학교 '셧다운' 부른 겨울 폭풍
-
"아이부터 주민까지 치즈·버터 공급"... 북한, '스위스풍' 현대식 농장 공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제품 생산 기지인 평안북도 삼광축산농장 조업식에 참석해 농촌 발전의 '모범사례'라며 축산업의 세계적 수준 현대화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열린 삼광축산농장 조업식에서 '역사적인 중요 연설'을 했다고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삼광축산농장은 낙후했던 운전군이 현대 농촌과 축산의 미래를 보여주는
-
코스피 5,000선 무너졌다… 금·은 폭락이 불러온 '검은 월요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던 코스피가 금·은 가격 폭락과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5,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59% 내린 4,984.48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하락한 5,122.62로 개장했으나, 오후 1시 9분경에는 5.57% 급락한
-
"쿠팡 때문 아니다"... 청와대가 밝힌 트럼프 '관세 재점화'의 진짜 이유
청와대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관세 재인상' 발언에 대해 "대미투자특별법의 국회 처리가 늦어지면서 합의사항 이행이 지연된 데 따른 불만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불만은 100% 국회 입법 지연에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측도 법 심의 선행 필요성을 인지하고
-
한국 군사력 3년 연속 세계 5위… ‘글로벌 톱 5’ 입지 굳혔다
한국의 핵 전력을 제외한 종합 군사력이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3년 연속 세계 5위를 유지했다. 27일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2026 군사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대상 145개국 가운데 0.1642점을 기록하며 전체 5위에 올랐다. 한국의 GFP 군사력 순위는 2013년 9위, 2014년 7위,
-
"면허 반납하면 68만원"…용산구, 고령 운전자 지원 서울 '최대'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내달부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총 68만 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유도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지원 인원을 기존 100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지원 대상은 용산구에 주민등록을 둔
-
"딥페이크·인질강도까지" 캄보디아 거점 486억 사기 조직 73명 무더기 송환
캄보디아에서 스캠과 인질 강도 등을 저지른 뒤 강제 송환된 한국인 조직원 73명 중 7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5일 검찰이 72명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으며, 혐의가 경미한 1명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들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삼아 다양한 수법으로 거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
안갯속으로 빠진 ‘65세 정년연장’ 입법... 민주당·노동계 ‘시기’ 두고 정면충돌
더불어민주당이 65세 정년연장(계속고용) 입법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제시하자 노동계가 '시간 끌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입법 지연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퇴장하는 등 정년연장 입법 논의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23일 정치권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당 정년연장 특별위원회는 이날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특위
-
'영하의 바다' 한계를 넘다…해군 SSU, 최강 한파 속 혹한기 훈련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SSU)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 속에서도 경남 진해 앞바다에서 혹한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군이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시작돼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SSU 소속 심해잠수사 70여 명이 참가했다. 심해잠수사들은 첫날인 20일 진해 군항 인근 해상에서 익수자를 탐색하고 구조하는
-
7월 영종·검단구 출범 앞둔 인천시, '연두방문'으로 현장 밀착 소통 강화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네 번째 연두방문에 나섰다. 인천광역시는 병오년 새해를 맞아 1월 23일 남동구를 시작으로 2월 12일까지 10개 군·구를 순회하며 연두방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시정 철학인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를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오는 7월 행정체제 개편으로 출범하는 영종구와
-
"알바하다 궁금할 때 3초면 끝"… AI 노동법 상담, 작년 11만 명 몰렸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의 지난해 이용 건수가 11만 7,000여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량 증가에는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접근성 강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근마켓의 구인·구직 서비스인 '당근알바'와 연계한 이후 일평균 이용량은 251건에서 466건으로 85.7% 증가하며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