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청신호'…미, '전액 현금 투자' 요구 사실상 철회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0-21 08:58

김정관 장관 "외환시장 부담 우려에 미 공감"…APEC 계기 타결 기대감 속 '신중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하는 입장에서 상당 부분 물러섰다고 밝혔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김 장관은 "미국이 여전히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측이 우리 의견을 상당 부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미국이 요구했던 '투자 백지수표' 방식에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한국은 외환시장 충격을 우려해 현금 직접 투자는 최소화하고 보증·대출 중심의 투자안을 제시해왔다. 김 장관은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는 선에서 해서는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양측이 여러 쟁점에서 합의점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문에 답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김 장관은 "조율이 필요한 쟁점이 한두 가지 남아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남은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부적절하다며 완전한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양국은 이달 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을 마무리 짓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김 장관은 "시점보다 국익에 맞는 합의가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핵심 쟁점을 제외한 조기 MOU 체결설'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하면서, 최종 합의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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