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공천 대가 아냐" vs 샤넬 직원 "통화 목소리 김 여사와 비슷"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31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공판이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가운데,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증인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혐의를 부인했다.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대가로 김 여사에게 총 58회(2억 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는 특검팀의 공소 사실에 대해 "총 14건을 전달했고 비공표 여론조사는 4건뿐"이라고 반박했다.
명씨는 "의뢰 없이 걱정돼서 한 것"이라며 "보수 성향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잘못됐다고 봤고, (윤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싶었다"고 공천과는 무관한 자발적 행위였으며 대가성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김 전 의원 공천이 김 여사 선물'이라고 말했다는 강혜경 씨의 지난 증언에 대해서는 "강 씨의 사기를 북돋아 주려 한 격려의 말"이라며 공천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김 여사 측근 유경옥 전 행정관의 샤넬백 교환을 응대했던 매장 직원 문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문씨는 유 전 행정관이 가방 교환 당시 "특정 인물과 계속 통화하는 것을 보고 본인 제품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문씨는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걸걸한 느낌이었고, 당시 언론을 통해 접했던 김 여사의 목소리와 비슷하게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는 퇴근 후 유튜브로 목소리를 직접 확인해봤다고도 덧붙였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이 "3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지적하자, 문씨는 "10년간 일해 기억력이 좋고, 그 상황이 특정적이라 기억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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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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