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vs "강경했다"…미중, 정상회담 앞둔 '동상이몽'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0-26 19:53

고위급 회담서 '일차 합의'…트럼프 "좋은 회담" 낙관 속 "양보해야" 압박



25일 회담장 나서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25일 회담장 나서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무역 대표단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간의 제5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마쳤다. 양국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기본적인 논의 프레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는 계획에 관해 기본적 합의"를 이뤘다. 또한 미중 상호 관세 중단 연장,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미국의 301조 조치, 펜타닐 협력, 농산물 무역, 수출 통제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으며, 향후 세부 사항을 확정해 각자 국내 승인 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농산물, 틱톡, 펜타닐, 무역, 희토류 등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했다며, 다가오는 정상회담을 위한 "매우 성공적인" 프레임워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이 "건설적이고 광범위했다"며 "정상들이 매우 긍정적인 프레임에서 만날 무대를 만드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무역 전쟁 '휴전' 연장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리청강 중국 부부장은 다양한 의제를 "건설적으로 논의했다"면서도, "미국의 입장 표명은 강경했고, 중국의 이익 수호는 확고했다"고 말해, 양국 간 이견이 여전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차적 합의"를 만들었으며 내부 보고 및 승인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시 주석과) 논의할 것들이 많다"며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낙관하면서도,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한다. 우리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덧붙여 전제 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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