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컷오프 이후, '단일화' 뇌관 터질까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03 11:46

조경태 '반극우연대' 제안에 안철수·주진우 신중, 컷오프 결과에 본선 단일화 논의 급물살 전망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5파전국민의힘은 8·22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 주진우 의원(왼쪽부터,가나다순) 등 총 5명이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자리를 놓고 5명의 후보가 1차 예비경선(5~6일)을 앞두고 치열한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하는 이번 경선에서 단 한 명의 후보가 탈락하는 만큼, 후보들은 각자의 전략을 총동원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당권 레이스는 이른바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진영으로 나뉘어 뚜렷한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반탄' 진영 후보들은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강한 야당론'을 승부수로 띄웠다.


'반탄' 진영의 선두 주자인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거대 야당에 맞서는 '투사형 대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고 현 정부를 '반미·친북 정권'으로 규탄하며 보수층 결집에 집중했다.


장동혁 후보 역시 '찬탄'파 후보들의 쇄신 주장을 "집안싸움"으로 규정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전투력 있는 대표'를 강조하며 당권 주자 중 유일하게 보수 유튜버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당심을 사로잡는 데 주력했다.


한편, '찬탄'파 후보들은 민심을 향한 '보수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은 '반탄' 진영이 당권을 장악하면 보수 개혁이 좌절되고, 나아가 당이 와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속적으로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반혁신 세력이 당을 이끌면 통합진보당처럼 해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경태 후보는 안 후보와 차별화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앞에 모였던 의원들에 대한 인적 쇄신을 주장했다.


초선인 주진우 후보는 '세대교체'와 '개헌 저지선 수호'를 내걸고 제3지대 후보임을 자처했다. 그는 양 진영 모두를 비판하며 중도적 노선으로 지지층 확장을 시도했다.


예비경선 결과는 향후 본선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는 '반탄' 진영이 초반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민심이 50% 반영되는 예비경선의 특성상 쇄신파 후보들의 선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찬탄' 또는 '반탄' 진영에서 1명의 후보가 탈락할 경우, 본선에서는 후보들 간 더욱 격렬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표가 흩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본선 후반부에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부상할 수도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경태 후보는 이미 안철수, 주진우 후보에게 '반극우연대'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두 후보는 제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예비경선 결과는 8월 7일에 최종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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