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의원 표 가치 다른 당헌·당규는 위헌"... '1인 1표제' 개정 시사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09 07:51

취임 후 당원 주권 강화 로드맵 제시... 내년 지방선거 압승 목표 구체화



정청래 대표, '당원주권정당, 당원과의 대화' 참석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원주권정당, 당원과의 대화' 행사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은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장경태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8일 당원과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이 다른 현행 당헌·당규에 대해 "위헌"이라고 규정하며 개정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원 주권 강화와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취임 직후 당 운영 방향을 명확히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당원들을 만나 "모든 법을 지배하는 헌법에 평등 선거를 하라고 명시돼 있다"며 "우리 당헌·당규는 당원은 1표, 대의원은 17표로 돼 있어 이는 위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결과가 당심과 민심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언급하며 '대의원 1인 1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당원 토론과 의원 총회 과정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한 여러 과제를 지시했다. 연말 당원콘서트 개최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평당원 지명직 최고위원 선발 절차 마련,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기획단 구성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방선거 기획단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압승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당원콘서트 기획을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맡았던 탁현민 씨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월 1회 당원 대상 강연, 연수원 부지 확보 등 '당원 주권 정당'을 실현하기 위한 구상을 내놨다.


이날 '당원과의 대화'에는 정 대표가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장경태 의원이 함께했다. 정 대표는 장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제 당시 당원 중심 정당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며, 이재명 대표 시절의 못다 이룬 꿈을 잇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장경태 위원장은 특위가 다음 주 목요일 출범하며, 이달 말까지 대의원 1인 1표제, 정책대의원 제도 전환, 전 당원 투표제 상설화 등 주요 현안을 빠르게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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