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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쇼크…李대통령, 취임 후 최대 위기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11 09:27

한 주 만에 6.8%p 급락한 56.5%…각종 악재 겹치며 TK·PK 이탈 가속, 4050 핵심 지지층도 '흔들'

시간 확인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대로 주저앉으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한 주 만에 6.8%포인트(p)나 빠진 56.5%를 기록했다.

이는 취임 이래 가장 큰 낙폭으로, 지지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모습이다. 부정 평가는 같은 폭으로 상승해 38.2%에 달했고, '잘 모름' 응답은 5.2%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지지율 급락의 원인으로 △주식 양도세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윤미향 전 의원 특사 논란 등을 복합적으로 꼽았다. 특히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한 대여 강경 드라이브가 보수 및 중도층의 민심 이반을 불렀다고 풀이했다.

지역별 민심도 싸늘하게 식었다. 견고한 지지세를 보이던 호남(78.2%)을 제외하고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대구·경북(TK)은 18.0%p 폭락한 38.8%로 지지율이 가장 낮았고, 부산·울산·경남(PK) 역시 17.4%p 급락한 44.8%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도 경고등이 켜졌다. 20대 지지율이 43.5%로 가장 저조했으며, 70대 이상(45.3%)에서 12.9%p가 빠져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 대통령의 핵심 기반인 40대(70.0%)와 50대(66.0%)마저 지지율이 각각 6.5%p, 8.6%p 하락하며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편, 지난 7~8일 별도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전국 1,006명 대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6.1%p 하락한 48.4%로 7주 만에 50%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3.1%p 반등한 30.3%를 기록하며 6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이에 양당 지지율 격차는 18.1%p로, 전주(27.3%p)보다 크게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