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측근 회사에 '보험성 투자' 의혹 기업들…공정위 조사서 '경고' 그쳐, 연관성 규명 착수
기업 투자와 공정위 처분 사이 '검은 연결고리' 있었나…수사 결과에 따라 정관계 파장 예고
민중기 VS 김건희 2025.6.19 공동취재 2025.6.3 (사진= 권준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1일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공정위 기업집단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거액을 투자한 기업들이 공정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집사 게이트'는 사실상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으로부터 184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 원)보다 부채(1,414억 원)가 두 배 이상 많아 정상적인 투자가 어려운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 씨와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고려해 일종의 '보험성' 혹은 '대가성' 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투자사 중 일부가 투자 시점을 전후해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30억 원을 투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투자 수개월 전 배차 알고리즘 조작 혐의로 200억 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35억 원을 투자한 HS효성은 계열사 신고 누락 및 오너 일가 탈세 의혹 등이 제기됐으나, 투자 이후 공정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기업들의 투자 결정과 공정위의 처분 사이에 부정한 연관성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위법한 청탁이나 압력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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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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