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샹그릴라 대화' 개막…베이징에 쏠린 세계의 눈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9-17 09:56

'패권주의 반대' 외치는 中…미국은 '무관' 파견하며 미묘한 신경전



중국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중국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신화 연합뉴스)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2회 샹산포럼이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아시아 최대 안보 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의 중국판으로 불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100여 개국 국방·안보 전문가들이 모여 국제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최근 전승절 열병식에서 군사적 자신감을 과시한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포럼의 공식 주제는 '국제 질서 공동 수호와 평화적 발전 촉진'이다.




전승절 열병식에 모습 드러낸 중국 '둥펑-61'전승절 열병식에 모습 드러낸 중국 '둥펑-61' (사진= 교도 연합뉴스)


주요 의제로는 '대국 관계의 방향', '아시아 태평양 안보협력', '미중관계의 기회와 도전' 등이 포함되어,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입장이 재차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최근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비판하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온 기조의 연장선으로, 중국 중심의 다자 안보 구상을 피력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 80주년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중국 80주년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 (사진= 신화 연합뉴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지난해보다 격이 낮은 대표단을 파견했다. 미국은 주중 대사관의 국방무관을, 한국은 국방대학교 관계자 및 학계 전문가를 참석시켰다. 이는 중국이 주도하는 안보 논의에 대한 서방의 견제 심리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번 포럼은 중국의 군사적 자신감과 신안보 구상을 재확인하고,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각국의 외교적 셈법을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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